올해 송이 생산량 3년 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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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송이 생산량 3년 내 최고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0.10.0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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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 1㎏ 15만~25만원 거래
능이 4~5만원, 잡버섯 1~2만원
올해 송이 채취량이 3년 이내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격은 예년수준을 넘지 못하고 지난해보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보은군 송이 생산지인 속리산 일대 송이채취업자들에 따르면 올해는 송이가 자라기에 적당한 습도와 기후가 유지돼 채취량이 꽤 늘어났다. 참고로 지난해는 가뭄과 고온 탓으로 송이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산외면 신정리 김기용 이장은 지난 1일 “작년에는 겨우 여름송이 3~4㎏만을 채취했을 정도로 송이구경이 힘들었지만 최근에는 하루 10㎏ 정도 송이를 채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해마다 가을이 되면 주민 10여명이 공동으로 송이버섯을 채취해 농외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송이가 나오지 않아 작년과 재작년엔 가을송이 채취를 포기했었다.
올해 송이버섯 작목반을 구성하고 길거리 판매를 하고 있는 속리산 송이버섯 작목회원도 “작년과 재작년에는 송이자체를 아예 구경할 수 없었지만 올해는 송이버섯이 제법 나오고 있다”며 “냉장보관 시설이 없어 하루하루 채취한 송이를 당일 모두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속리산 만수리 주민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송이 뿐 아니라 능이와 잡버섯 등 버섯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전문 채취업자들이 이른 새벽부터 무단으로 송이밭을 헤집고 다녀 낭패도 보고 있다”며 “송이 생산의 70%는 도난당하고 버섯 포자가 망가지고 있다”고 푸념했다.
숲속의 다이아몬드로 비유되면서 송이를 채취하려는 입산객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채취업자에 따르면 국유림의 경우 송이채취는 국유림관리소로부터 허가를 얻어야 채취가 가능하다.
올해 가을송이가 예년 수준을 뛰어넘는 풍작이지만 가격에서는 평년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다. 보은의 경우 지난해 이맘때 A등급은 90만~100만 원 선에 거래되었지만 2일 기준으로 송이 1㎏당 15만~25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그밖에 송이는 대략 8만원~13만원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추석 전엔 60만원 선까지 거래되기도 했었지만 추석이후 선물 수요가 감소하고 채취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능이의 경우는 ㎏당 4만~5만원, 싸리 등 기타 버섯은 1만~2만원대 가격을 나타냈다.
한편 송이 채취기간은 백로(9월8일)가 지난 후 한달여가 피크란 전언인 가운데 비가 9~10일 이틀간 내린데다 올해 단풍이 예년에 비해 늦게 시작되는 만큼 송이채취기간도 다소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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