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고통 이렇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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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 고통 이렇게 이겼다
  • 안재훈(내북면 상궁리)
  • 승인 2010.09.30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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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1966년도 백마부대에서 군복무중 월남으로 파병되어 월남전을 치루고 군복무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제대 후 수 십년이 흐른 1997년경부터 몸 여기 제기가 가렵고 헐고 반점도 생기고 혈액순환이 안되어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며 치료를 받다가 월남전에 참전했던 지인으로부터 “고엽제 피해증상 아니냐”는 말을 듣고 2001년 5월 신탄진 보훈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받고 고엽제 경도판정을 받으면서 고엽제 피해증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계속적인 치료와 약 복용을 하였으나 효과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2005년 1월 신탄진 보훈병원에서 재차 검진을 받은 결과 고엽제 중도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날 보훈병원으로부터 중도판정을 받고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에서 두 아주머니가 나누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아주머니들은 “위암에 걸려 항암치료를 받던 중, 알로에가 좋다고 하여 1년정도 먹고나니 위암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고 또 한 아주머니 하시는 말씀이 “나도 알레르기피부 때문에 몇 년을 고생하던 중 친구가 남양알로에를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하여 약 3개월분을 복용하고 있는 중이며 앞으로 1년정도 복용을 할 예정이다.”는 말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 두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반신반의 하면서 집으로 돌아와서 저도 알로에를 구입해 복용하니 그동안 고통받고 있던 피부가 깨끗이 완쾌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완쾌되었다고 생각하고 복용을 멈추었더니 20여일 후에 다시 피부병이 재발하였습니다.
또다시 알로에를 지속적으로 복용하게 되었고 지금은 피부병이 오히려 제 나이의 보통사람보다 나아보일정도로 완쾌되었습니다.
고엽제 경도, 중도 판정을 받았다면 그 고통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고엽제로 고생하시고 계시는 분들께서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진작에 이사실을 알려 고엽제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려했으나 이제나 저제나 미루다 보니 시간이 늦어졌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된 것은 같은병을 앓아본 사람으로서 고엽제후유증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잘 알기 때문으로 고엽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고통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났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입니다. 고엽제로 힘들어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 평안하길 기원합니다.


/내북면 상궁리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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