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등 물가 급등 ‘우울한 추석’
상태바
과일·채소 등 물가 급등 ‘우울한 추석’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9.16 2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열대기후로 일조량부족 작황부진 원인
 추석이 내주로 바짝 다가왔다. 아열대 현상이 길어지면서 일조량 부족, 잦은 비로 인한 숙기지연 등 원인으로 인해 과일·채소 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제사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21만 6650원으로 지난해 대비 무려 17%나 올랐다.
제수용품 가격동향에 따르면 4인 가족 올해 추석표준 차례상 예상비용 산정결과 지난해 18만 4700원보다 17%가량 오른 21만 665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청과물
과일류는 작년에 비해 물량이 적은 관계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이 원인은 아열대현상으로 7월말~9월초까지 저온현상으로 인한 냉해피해로 산지작황이 부진하고 탄저병이 발생, 사과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농협 하나로마트의 안준수 팀장은 “가장 큰 원인은 질병과 일조량 부족으로 생각되며 작황부진으로 물량이 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가격은 사과 5㎏기준 5만원, 3만5000원, 2만5000원이며 작년 대비 30%가량 오른 가경에 거래되고 있다.
배는 7.5㎏기준 3만5000~2만8000원이며 복숭아는 5㎏기준 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도는 5㎏기준 2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작년 대비 20~30% 오른 가격이다.
◇농산물
농산물의 경우, 봄철 냉해피해와 기상악화로 인한 주요 제수용 채소류의 생육부진으로 인해 산지출하량이 감소함에 따라 대파(1단), 무(1개), 시금치(1단) 등 6개 품목 기준 올해 구매 비용이 1만6700원으로 지난해의 1만3680원 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제수용 주요 상품인 고사리의 경우, 사전 물량확보로 가격대는 작년과 비슷한 가격대로 형성될 전망이다.
◇수산물
수산물의 경우 기상악화로 인한 어획량 감소와 제수용 비축재고 부족 등으로 인해 국내산 제수용 수산물의 가격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침조기(긴가이석태 1마리) 참조기(3마리) 등 5개 품목을 기준 지난해의 7만200원보다 28.5% 증가한 9만2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올 추석에는 수입산 제수용 상품은 국내산에 비해 작년보다 5~10% 정도 소폭 상승하며 다소 가격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원양산 긴가이석태는 400g 기준 마리당 1만3800원, 중국산 부세는 400g 기준 마리당 68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물
축산물은 제수용 한우물량 증가로 인해 한우국거리(500g), 한우산적(500g) 등 4개 품목을 기준 지난해와 비슷한 5만2590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추석의 경우 한우 출하량 증가로 가격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호주산 수입육은 산지 사육두수 감소와 환율인상 등으로 5~10%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성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