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공처가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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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공처가의 시
  • 구장서 실버기자
  • 승인 2010.09.1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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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어나서
2(이)런 여자의 얼굴을 보며 하루를 시작한 지가
3(삼)년이 지났다.
4(사)귀기만 했으면 좋으련만, 이렇게 결혼까지 해서
5(오)랫동안 함께 살게 될줄이야
6(육)신이 고달파도 할 수 없지!
7(칠)거지악이 있어 조선시대처럼 내쫓을 수도 없고
8(팔)팔한 마누라 덩치를 보면 작아지기만 하는 내 모습.
9(구)천을 해매는 귀신은 뭐하느라 이런걸 안잡아가는지
10(십)년감수할 일 생길가봐 매일 몸사리며 살아왔다.
11(십일)조를 바치고 기도해도 이 여자는 날 가만두지 않을 테지
12(시비)걸고 밥상 차려오라 하며 때리고
13(십삼)일!의 금요일 처럼 공포스러운 날이 1년 365일이다.
14(쉽사)리 도전장을 내밀 수도 없고
15(십오)야 밝은 달을 보며 한탄만 하는 네 신세야.
16(십육)일 동안 내공을 쌓으면 이 여자에게 이길 수 있을까 덤볐다가
17(십칠)리를 도망치고 붙잡힌 불쌍한 내 인생
18(십팔) 내 신세는 왜 이리 처량한지 오늘도 눈물만 흐른다. 아!~~흐윽~흐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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