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신문 1000호 축시
그대여 꿈이 있으라 눈물이
쌓이고 쌓이면
허연 모래밭에도 풀이 돋나니
푸르른 대지의 영혼과 바스락이는 땅의 정령들이
그대에게 소리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그대여 꿈이 있으라
가을은 꿈같이 오고
꿈은 가을같이 오느니
가을 저녁에 아로새긴 노을들이
내 눈 속으로 들어와
그대에게 소리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그대여 꿈이 있으라
꿈은 가을 같이 오고
가을은 꿈같이 오리라는 것을
허공을 부여잡고
벙어리 같이 울음 우는 소리로
내 그대에게 대답하노라
꿈은 가을 같이 오리라는 것을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