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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은신문
  • 승인 2010.09.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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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신문 1000호 축시
▲ 구희문 시인 프로필▲1970년 충북 보은출생 ▲1992년 시집 ‘삶바라기’ 출간하며 작품 활동 시작 ▲시집 ‘사람이 그리울 때 난 혼자가 된다’, ‘얼굴’, ‘자유문예’ 신인문학상 수상, ‘강남시’ 동인
그대여 꿈이 있으라
눈물이
쌓이고 쌓이면
허연 모래밭에도 풀이 돋나니
푸르른 대지의 영혼과 바스락이는 땅의 정령들이
그대에게 소리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그대여 꿈이 있으라

가을은 꿈같이 오고
꿈은 가을같이 오느니
가을 저녁에 아로새긴 노을들이
내 눈 속으로 들어와
그대에게 소리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그대여 꿈이 있으라

꿈은 가을 같이 오고
가을은 꿈같이 오리라는 것을
허공을 부여잡고
벙어리 같이 울음 우는 소리로
내 그대에게 대답하노라

꿈은 가을 같이 오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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