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단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읽어온 고향신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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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단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읽어온 고향신문이죠”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9.09 2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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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독자 김동휘 (주)대동팬텍회장(전 마포구의회 의장)
 “통신의 발달로 인쇄매체가 홍수를 이루고 컴퓨터만 켜면 모든 정보를 다 알 수 있는 세상 아닙니까? 그러나 고향보은의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해주지는 못하잖아요. 언짢은 소식도 있었지만 반가운 소식들도 많았던 대소사들을 구석구석 눈과 귀가 되어 전달해주는 역할을 보은신문이 맡아 해온 거지요.”

탄부면 평각리 출신인 (주)대동팬텍 김동휘(사진 72·전 마포구의장)회장은 그동안 고향사랑에 얽힌 각종 크고 작은 일들을 추억하면서 남겨진 고향 신문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이미 고향을 빛낸 자랑스러운 보은인으로 널리 알려지기도 한 김 회장은 또한 고향의 후학 양성에도 관심이 커 (재)보은장학회 이사로 활동하며 장학기금을 후원하는 등 7,8년 정도의 긴 인연을 맺고 있다.

김 회장은 “고향을 떠나 온지 벌써 50여 년의 세월이 눈 깜짝 새 흘렀어요. 1년에도 수차례 고향을 나만큼 자주 찾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옛날에는 오죽하면 이장들이 마을 엠프까지 손 봐달라는 부탁도 여러 번 있을 정도였다.”고 그동안의 정담을 펼쳤다.

김종철 전 군수시절, 고향 마을에 툭하면 연례행사로 터지는 보 때문에 홍수를 만난 마을사람들 대신에 그가 나서서 ‘저수지를 막지 말고 논으로 정리해 달라’고 담판하여 당시 수리조합 땅을 논으로 만들어 마을사람들이 세를 내고 사용하도록 해 이듬해부터 수익을 올리게 한 고향을 생각한 숨어있는 일화들도 그에게는 셀 수 없이 많이 있다.

6·25전쟁이후 끊어진 한강교가 채 이어지기도 전에 고향을 떠났던 김 회장은 초기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5만 원짜리 사글세방을 전전했던 인생의 뒤안길 얘기도 결코 잊지 않고 말을 꺼냈다.

그는 현재 '대동팬텍'이란 중소기업으로 무늬목업계서는 독보적인 기술인 월 매칭기법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는 중견기업가로서, 마포구의회 의원, 3대 의장(98년)으로 활동하며 재임기간 월드컵 주경기장 유치는 물론 구민회관 건립 부지확보, 마포농수산물 시장개장 등 크고 작은‘합정동의 신화’를 이뤄낸 자랑스러운 마포인물로 유명하다.

사업 대부분을 아들 김승환 대표에게 맡기고 있는 그이지만 30여 년을 지역봉사와 청소년 선도에도 앞장서온 여력이 아직도 남아 있어 그는 모든 일에 손을 떼지 못하고 마음을 붙들려 산다.

두살 연하인 부인 최숙자씨와 1남 3녀를 둔 그는“출향할 때는 달랑 두사람에서 이제는 합쳐 20명으로 자손이 불어났다."며 "며칠 후 벌초하러 온 가족을 차 2대에 태우고 보은 고향엘 내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늘 고향 발전을 염두에 두고 사는 그는 “속리산의 케이블카 설치는 언제 되느냐?”며 "케이블카가 설치돼야 보은을 찾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 아니냐"며 또 한번 걱정 반어린 고향사랑을 강조한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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