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존여비사상 남녀평등으로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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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존여비사상 남녀평등으로 바뀌어야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9.0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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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⑪
21세기 들어 여성의 지위향상이 빠른 속도로 급상승 하고 있는 추세다.
여성의 대권주자가 입에서 입으로 회자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보은지역에는 여전히 남존여비 사상이 상존하고 있어 여성들의 지위향상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닌 현실이다.
지역의 한 단체를 통해 활동을 하고 있던 한 능력 있는 여성은 남편의 매일 반복되는 성화에 2년도 채 견디지 못하고 리더였던 사회적 여성 활동가에서 집안일만 하는 평범한 주부로서 들어앉았다.
일각에 따르면 단체 활동 시 대부분은 회비가 문제가 된다. 남성이 단체를 위해 내는 회비는 당연하고 여성이 단체 활동을 위해 내는 회비는 낭비가 되니 이런 사회에서는 여성들의 권익향상이 이뤄지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물며 기존의 가족법은 아내에게 상속권도 없었다. 딸들도 아들과는 달리 철저하게 차별을 받았다. 헌법에는 엄연히 남녀의 평등을 명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여성이 가정과 사회에서 갖가지 차별을 받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자서전을 보면 1989년 당시 평민당의 주도로 힘겹게 온갖 우여곡절을 거치며 가족법 개정안 통과가 이뤄졌다. ‘어머니의 권리가 아버지와 같고, 딸들의 권리가 아들 형제와 같아졌다’. 여성 인권 신장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던 것이다.
이런 마당에 지역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반경이 남성들의 의식 없는 행동으로 사회적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는 것은 극히 놀라운 일이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여성들의 리더들이 더욱 많이 배출돼야 한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반장선거에 출마하는 여학생들이 많이 증가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그리고 사법고시나 행정고시, 대다수의 대학 등에도 남녀성비의 차가 줄어든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여전히 농촌지역으로 갈수록 남존여비 사상이 잔재해 여성들의 활동을 좁히고 남성들의 권위 의식 속에서 아직도 허덕이고 있다는 것은 분명 지역발전의 걸림돌이다.
이제는 이장들도 여성이 나오는 세상이다. 대권주자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남편의 고함한 번에 움츠리지 말고 이젠 자신감을 갖고 남성들의 의식구조를 변화시키려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사고 발상적 변화에서만이 여성들의 의식 구조는 무한히 발전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제라도 남존여비 사상을 없애는데 여성 스스로가 나서야 하며 오직 남성들에게 단호성을 띠면서 ‘안돼’라는 부정어를 간혹은 적당하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것만이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을 통한 여권신장의 가치를 누리는 진정한 자유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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