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인구감소.초고령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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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인구감소.초고령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9.09 22: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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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안진단 특별좌담회

          
30년 전만해도 8만~9만 명을 기록했던 보은군 인구가 현재는 3만 5천명으로 현격히 줄어들면서 재정자립도가 12.1%대로 떨어졌다. 또한 농업 군으로서 출생률 저하와 군 전체 인구의 약 27.2%에 달하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충북지역에서 노인인구 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이 되면서 노동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영향으로 서로 유기적 관계에 있어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교육이나 농업, 여성, 관광 등 다분야에 대해 어떻게 하면 이러한 난제를 극복할 것인가하는 바람직한 방향제시와 적극적인 대안모색을 해보는 특별좌담회를 통해 긴급진단 해본다.
이번 특별 좌담회에는 김응선 군의회의원, 김정숙 전 주민복지과장, 서정관 보은고등학교 행정실장, 성낙현 보은지역자활센터장, 이동락 전 속리산관광협의회장 등 5명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석해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좌담을 통해 진단과 처방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했다.〈편집자 주〉     

 

 

▲ 왼쪽부터 김응선(보은군의회부의장/전 한농연보은군연합회장), 김정숙(전 보은군청 주민복지과장), 이동락(전 속리산관광협의회장), 서정관(보은고 행정실장), 성낙현(보은자활센터 센터장), 천성남(보은신문 취재부장)
다음은 지역 현안 특별좌담회 내용이다.
-천성남 부장 (질문): 현 지역 농업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점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되는 현안에 대한 대안마련과 미래비전 제시를 한다면.

“논농사 면적 줄이고 특작물로 전환한다면 쌀값문제도 해결 가능”

▲김응선(보은군의회 부의장/전 한농연보은군연합회장): “해마다 체감하는 쌀값문제는 벼농사를 짓고 있는 분들이라면 풀리지 않은 과제다. 쌀값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정부의 특별한 관심이 있어야하고 스스로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0년 전과 같은 쌀값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어르신들이 관행적으로 벼 재배에 매달리기 보다는 1만6500㎡정도 벼농사를 지으신 분이라면 3300㎡만 대추나 사과, 또는 밭작물로 작목 전환한다면 쌀 생산이 1/5가량 감소하게 되고 쌀값 상승은 물론 타 작목에서의 소득증가로 농가소득은 획기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
우리지역은 농업 군으로 한 지역의 농산물이 명성을 얻으려면 적어도 옥천 포도나, 영주 사과처럼 그 재배면적이 1000㏊, 3000㏊ 이상의 규모로 생산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보은사과, 삼승사과 하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아직 보은사과는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아주 낮은 실정입니다. 그래서 사과 재배면적도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며 벼에서 작목전환을 할 때 어르신들이라도 3300㎡정도 사과나 대추농사로 전환한다면 소득도 높아지고 쌀값도 안정화되어 노후대책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농업은 정년이 없지 않습니까?
또한 대추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는데 성공했고 재배면적은 계속 늘어나야 합니다. 전국대추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생산량 확보는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시장을 주도하게 되면 스스로 가격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농업인들의 소득이 높아지게 되면 지역경제도 활력을 갖게 되며 이로 인해 타 분야인 교육문제, 복지문제 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천성남 부장 (질문): 지금은 둔화가 되고 있긴 하지만 교육을 문제로 자녀교육을 외지에서 시키려는 부모가 많습니다. 이 문제와 여성의 사회참여확대를 위한 좋은 대안이 있다면.

“여성 사회참여 확대는 남성의 가부장적 의식전환 전제돼야”

▲김정숙 (전 보은군청 주민복지과장): “공무원을 예로 들면 중·고생 자녀의 교육을 시켜야하는 8급, 7급의 급여로는 외지에서 교육시키는 것이 어렵다. 실력향상을 위해 외지학교를 보낸다고 하는데 정작 얼마나 효과를 보는지는 정확한 통계가 없다. 군에서는 우수학생을 지역 내 학교에 진학시키고 자녀교육을 이유로 외지로 나가는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 보은군민장학회를 만들었다.
그동안 군민장학회의 노력으로 우수학생의 지역 내 고교진학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본다.
또한 관내 고교진학 후에도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종로학원 우수강사를 초청, 학력 신장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어 점차 가시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우수학생은 물론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자녀를 안심하고 지역 내 고교로 진학시킬 수 있도록 학교와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한다고 본다.
또한 여성의 사회참여는 무엇보다도 전통적 가부장적 의식을 가지고 있는 남성들이 의식을 바꿔주고 외조를 해줘야만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늘어날 수 있다.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계시는 여성 리더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한 가정의 어머니로 아니면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능력과 인격을 갖춘 여성들이 정치참여를 하고자 할 때 여성의 경제력은 취약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또 다시 남성들의 이해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성의 사회참여는 말은 쉽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낍니다.”

-천성남 부장 (질문): 지역의 수익증대를 도모하기 위한 관광경기 활성화 정책을 위한 좋은 대안이 있다면.

“농업, 지역축제, 문화재 등 모든 것이 관광자원화로 활용 모색해야”

▲이동락 (전 속리산관광협의회장): “관광은 단순히 관광이라는 단어에 국한됐던 시기는 지났다. 산, 물, 바다, 문화재 등이 다 관광이며 지역축제, 놀이시설, 테마체험 등 관광의 콘텐츠는 사회전반을 관광자원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만큼 다양해지고 다변화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보은의 관광산업을 보면 달라진 것이 없다.
우리 지역에서 잘못했다고 할 수만은 없다. 이는 경제력 문제로 대도시 인근에는 수백, 수천억을 투자해 놀이 시설 등 다채로운 관광수요 유발시설로 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다행인 것은 이번 군수공약사항에 신정지구 종합리조트 개발 사업이 포함되어있고, 체육시설과 속리산을 연계한 각종체육대회와 전지 훈련단을 지속적으로 유치하여 관광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하고 있는 것은 다행이라 생각한다.
또 이번에 두 번째로 개최된 도깨비페스티벌은 전국 최초의 도깨비를 소재로 한 축제로 보은을 대표하는 관광문화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우리 보은군민들이 앞으로 유념해야할 것은 농업, 지역축제, 문화재, 자연, 수리시설 등 모든 것이 관광자원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어떻게 자원화하고 알려서 관광이라는 부가가치 있는 산업으로 활용해 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서 경쟁력 있는 지역축제육성 수리시설을 활용한 수상레저시설 확보, 속리산케이블카 유치 지속추진, 체육시설을 활용한 각종대회 및 훈련단 유치 등을 하나의 관광산업으로 인식하고 적극지원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천성남 부장 (질문): 여러 가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교육문제에 있어 앞서 언급이 있었지만 지역 인재들을 유출시키지 않는 방안이 있다면.

“최상의 교육환경조성이 기업유치 인구유출을 막는 대안”

▲서정관 (보은고 행정실장): “우수학생의 지역 내 고교진학은 지역의 교육문제와 인구감소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교육문제 뿐만이 아니라 보은지역 사회 전반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보은군민장학회의 장학 사업에 힘입어 관내 인문계고교에 우수한 학생들이 와주고 있고 학교에서는 이 학생들을 잘 다듬어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을 날로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보은지역의 교육여건은 전보다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기숙형중학교도 생기게 되고 보은군에서의 학교지원도 꾸준히 늘고 있고, 장학회의 적극적인 도움도 지속되고 있는 실정으로 이러한 민·관의 교육에 대한 협조로 이제는 중학교 때 외지로 나갔다가도 다시 들어오는 학생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장학회에서는 성적 우수학생 양성차원에서 매년 2회의 장학생 선발고사를 실시해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고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방과 후 학습비를 지원해 성적향상을 꾀하고 있고 명문대진학을 위해 종로학원 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도 일정한 장학사업을 하고 있어 그 비율은 다를 수 있지만 고르게 혜택이 갈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고교로 진학을 하게 되면 이러한 장학회의 혜택도 받을 수 있고 내신이나 농어촌 특별전형 등 좋은 대학으로의 진학에 유리한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굳이 외지에 나가서 자녀들을 교육시켜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은 이제는 버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유치도 인구유입도 여러 조건이 맞아야 가능한 것으로 학부모들이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학교육성이 인구유출을 막고 기업유치와 인구유입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선결조건이라고 봅니다.”

-천성남 부장 (질문): 지역의 복지차원에서도 많은 지원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압니다만 실제적으로 고령화된 농촌지역의 저소득층에 대한 현안이라면.

“소외계층도 보조금 사업이나 장학금 혜택에 수요자가 되어야”

▲성낙현(보은자활센터 센터장): “농민들이 농업을 하나의 직장이나 사업으로 생각하고 생활이 될 만큼의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농업기반이나 시설이 규모화 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조건을 마련해 주기위해 각종 보조사업을 시행해도 투자와 지원에 비해 이 분들의 생산액이 별로 되지 않는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이 농업이다 보니 농업에는 보조 없이는 꾸려가기 힘든다고 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 보조사업도 고령화된 어르신들보다는 일부 젊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에게 편중되어 있는 것 같다.
이제 1차 산업인 농산물 생산만으로는 농업도 한계가 왔다고 본다. 이제 유통으로 농업의 영역을 확대시켜나가야 한다. 생산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유통의 소중함을 알고 유통기반 확보를 지원해줘야 한다.
복지는 꼭 노인, 장애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모든 사회적 약자를 포함하는 포괄적영역이다. 군민장학회이야기가 나왔는데 장학회의 목적이나 목표에 따라 엘리트 교육을 해야 한다. 당연한 얘기다. 종로학원 특별수업을 20명이 받는다고 하는데 이 선발을 성적순으로만 자르지 말고 저소득층 아이들도 2명 정도는 넣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세상 어디에든 그것이 농업분야든, 교육 분야든 소외계층이 있게 마련이고 이들이 받는 소외감, 박탈감을 채워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복지다. 그래서 사회복지예산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으로 각종서비스에서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살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우리는 보여야 할 것이다.”
/대담=천성남 부장 정리=박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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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사람. 2010-09-09 15:51:15
교육에 관한 문제라면 응당 그 학교에서 가장 오래된 교사나 그 고장 학교에서 가장 오랫
동안 머물면서 교육을 한 선생님에게 지금의 교육정책과 문제점이 왜 젊은 학생들을 점점
타지로 내몰고 있는지를 이터뷰를 해야지.. 굿이 행정실장에게 묻는 이유는?
행정실장님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나? 그 것은 월권 행위 아니야?
교육을 해보지도 않는 사람에게 인터뷰를 한 저의는?
교육을 알고 하는 말씀이신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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