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을 즐겁게 하는 아름다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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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을 즐겁게 하는 아름다운 마음
  • 조순이 실버기자
  • 승인 2010.09.0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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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선곡상회 간판을 걸고 운영을 하고 있는 최재철씨 부부
최재철씨(49), 이재순씨(41)는 대전이 친정이다. 5남 1녀 막내딸로 태어나 양친부모님께 막내딸 사랑을 담뿍 받고 위 오빠들이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을 너무나 귀염을 받으며 행복한 가정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흥영상가)에서 아버지와 같이 운영하고 있었다. 25세에 우연히 최재철씨 만나 알게 되어 서로가 인연이 되려고 그런지 마음에 정이 들어 26세에 결혼을 했다. 결혼하자 시할머니를 모시고 1년 동안 모시고 살면서 어떡하면 할머니를 편히 모실수 있을까 그 생각뿐이었고 할머니를 바라볼적마다 공연히 가슴이 아프고 안쓰러웠다고 한다. 보은으로 이사와 1년동안 모시고 살았다. 첫애 남자애기를 낳아 키우며 할머니를 모시고 살다가 보은 연세의원에서 매점을 하게 되었다. 매점하는 동안 남편이 남의 보증을 1억이 넘는 보증을 서서 매점을 못하게 되었다. 살아나갈 궁리를 하자 큰형님이 식품가게를 해보라고 권고를 해서 식품가게를 하려고 맘은 먹었지만 자금이 없어 그만두려고 했는데 아는분이 2000만원이라는 돈을 보증을 서주셔서 식품가게를 하게 되었다. 처음 장사하는 동안에는 별별 사람들 많았지만 그래도 우리를 도와주신 성당에서도, 수한농협에서도 이곳저곳에서 많이들 도와주셔 너무나 감사합니다.
철부지 우리아들 초등학교 1학년 때 3월 1일날, 아빠,엄마에게 하는 말이 우리는 남한테 피해주지 말고 성실하게 정직하게 살자는 그 말에 우리 부부는 그 말한마디에 감도이 되어 가슴속에, 머릿속에 간직하고 남한테 악하게 하지 말고 정직, 성실하게 살기로 세식구가 다짐을 하고 살면서 남편에 빚을 1억5000만원이라는 크나큰 빚을 둘이서 갚았다고 한다.
범보다 더 무서운 남에 빚, 남에 빚을 갚고서는 더욱더 할아버지, 할머니들게 더 잘해드리고 싶다고 한다. 지금 현재 선곡상회에 가보면 할머니들이 좁은 자리를 비집어가며 보통 5,6명은 모여않아 있다. 그 할머니들 점심밥이면 밥, 밥이 없으면 국수라도 꼭 삶아서 점심을 해주고 있다. 장사하기도 바쁜데다 할머니들 시중 다 들어주고 한다. 물건사러가는 손님들이 앉을데가 없이 손님들은 많이 오고 그래도 조금이나 할머니들 오는게 귀찮을테지만 조금도 귀찮은 내색이란 전혀 없다. 앉아 계시는 할머니들 커피시중,심심하다고 과일이라도 사서 먹게 하고, 요즘에는 상회앞에 호떡장사집이 생겨서 가끔은 호떡도 사다준다고 한다. 요즘세상 다 그럴까마는 제 시부모도 귀찮아하는 세상인데 남에 노인들을 자기 부모처럼 대하고 하루이틀도 아닌 날마다 노인들 찾아오는 할머니들에게 그렇게 성심성의껏 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선곡상회 주인 이재순씨는 항상 인상이 웃는 인상이면서 남에게 성질부리는 것을 못본다고 주위사람들에 칭찬이 자자하다. 친정부모님 양친부모님이 살아있다가 올해 친정아버지는 세상을 떴다고 한다. 선곡3구에 시부모님 내외분이 살고 있다.
마음같아서는 시부모님 생전 얼마남지않은 여생이나마 편히 모시고 싶지만 마음뿐이고 먹고살기 위해 상회를 차리고 살다보니 시부모님도 홀로 계신 친정엄마도 자주 뵙지 못한다고 한다. 시어머니는 장날로 자주 나오니까 얼굴은 자주 뵙지만 편히 모시지를 못해 시부모님을 바라보면 안쓰럽고 속이 너무 아프다고 한다. 그뿐아니라 남편 최재철씨도 그 밥에 그 장이다. 부부가 똑같은 마음에 똑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노인들을 보면 내부모와 같은 생각이 들고 가게에 허연 모발에 할머니들을 바라보면 공연히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고 한다. 천생연분인 성곡상회 최재철씨와 이재순씨는 천생연분 범버리개떡인 것 같다. 부부사이에 하나뿐인 아들도 마찬가지로 얼른 돈벌어서 저에 엄마에게 복지관을 차려 노인들 모시게 해드리고 싶다고 한다. 이재순씨는 핸드폰에다 자기네 집에 오는 할머니들사진, 친정부모, 시부모사진을 다 찍어 입력해놓았다. 할머니들 사진을 뭐하러 다 찍어 놓았느냐고 질문하자 한분이라도 돌아가시면 보고 싶을까봐 찍어놓았다고 한다. 무슨 팔자,무슨 성격인지 유달른 성격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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