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軍)에 가는 아들을 보면서
상태바
군(軍)에 가는 아들을 보면서
  • 홍석원 보은우체국장
  • 승인 2010.02.25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홍석원 보은우체국장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군대를 다녀와야 정당한 사회생활을 할 수가 있다. 병역의무는 국민의 4대 의무중 하나로서 병역법 제 3조에는 ‘대한민국 국민인 남자는 헌법과 이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 여자는 지원에 의하여 현역으로만 복무할 수 있다.’라고 되어있다. 병역제도는 국가존립의 기본요소로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개병주의에 입각한 징병제를 원칙으로 하고 지원병제를 병행함으로서 안보상황의 요구에 대처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가 기록된 이래 군대가 없었던 적은 없으며,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군주란 강력한 기반을 구축해야하며 그것의 가장 중요한 토대는 훌륭한 법률과 훌륭한 군사력이라고 하였다. 훌륭한 군대가 있는곳에서라면 훌륭한 법률이 있을 수 밖에 없으므로 군주는 자국군대를 강성하게 만들기위해 국방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신체단련과 정신교육을 통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와 같이 군대는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원하든 원하지 않든 누군가 조직원으로서 구성되어야만 하는 특수임무조직이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며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길이다.
흔히 이야기하기를 ‘남자는 군대갔다와야 사람된다.’라고 말하는데 이는 그 만큼 군대생활이 어렵기도하고 강한 인내심과 정신력을 요구하고 길러준다. 군대라는 조직의 특성상 엄격한 규율과 통제가 없이는 강력한 군대를 유지할 수 없고 유사시 나라를 지킬수가 없다.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조직이고 법으로 정한 의무임에도 군복무를 기피하고 면제받기 위한 별의별 형태의 탈법행위가 가끔 언론에 보도되어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고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는 지금 이 시간에도 전·후방 또는 해외파병지에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반드시 시정되어야 하며 응분의 조치가 따라야 국가의 기강이 바로설 수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군대생활은 결코 허송세월이 아니며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이다. 군대에서의 통제된 생활과 강한 전신교육 및 교육훈련속에서 그동안 배우지 못했던 무언가를 가르쳐주는 곳이 군대이다. 남자들이 모이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화제거리가 군대생활이야기라고 하는데 이는 군대생활은 고생도 많이 하지만 그러한 과정속에 추억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군에서 배우는 것 중 하나가 인간관계인데 선배, 후배, 동기등이 서로 모여 같이 땀흘리고 훈련하면서 전우애가 싹트기 때문에 사회 직장생활의 경험이자, 군대친구는 비록 짧은기간 같이 생활하지만 그 추억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군대친구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 멀리 떨어져 살아도 잊을수 없고 오래 기억되는 것은 젊은 혈기왕성한 시절 생사고락을 함께 했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군대생활은 젊은 청년들에게 인생에 있어 소중한 시간이라 생각한다. 물론 학업과 사회생활이 중단되어 학문연구나 사회경제활동면에서는 손실임은 틀림없으나 얻는것도 많이 있다고 본다. 최근 군 가산점제도 부활움직임이 가끔 보도 되곤 하는데 강력한 국방유지와 청년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는 여성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하며 적정한 보상은 필요하다고 본다.
필자가 군대생활을 한지가 30여년이 지난 지금 군에가는 아들을 보면서 군생활이 어제의 일처럼 느껴지고 전우들 안부가 그리워지곤 하는데, 지나고 보면 하나의 인생과정이고 아름다운 추억이라 생각된다.
아들을 군에 보내면서 한편으로는 고생 많이 하겠구나 하는 안쓰런 생각도 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생공부 많이 하고 부모가 가르치지 못한 많은걸 배워오고 어엿한 대한민국 멋진 남자로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겠구나 하는 기대 또한 큰게 사실이다. 군대생활은 올바른 가치관과 인격형성에 기초적 역할을 하므로 평소의 지론대로 아들에게도 ‘군대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보다 낫다’고 말하였는데 군대생활 하면서 많은 것을 체험하고 배워오기 기대한다.
사랑하는 아들 많이 힘들지?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다녀와야 하고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마쳐야 진정한 사회생활을 한다는거 잘 알고 웃으며 가줘서 고맙고 흐뭇하단다.
모든 것이 통제된 생활이고 힘은 들지만 긍정적인 사고로 나와 국가를 위해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마음먹으면 뿌듯하고 힘이 나리라 본다.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임을 생각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생활하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된다.
아들아 힘내라 화이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