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발표 앞두고 공직사회 설왕설래
보은군청 인사가 곧 시행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불과 5개월여 앞두고 이향래 군수의 마지막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더 모아진다. 인사결과에 따라 차기 지방선거 전략도 간접 엿볼 수 있는데다 인사권자가 자칫 구설수에도 오르내릴 수 있는 예민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김영서 행정과장은 “당초 12월 말에 인사를 마무리 짓고 새해 산뜻한 분위기에서 군정을 출발할 계획이었으나 도 전입 시험과 장기 교육예정자가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부득이하게 인사를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 며 “1월10일 안으로는 실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는 서기관 1명이 퇴임함에 따라 서기관 1명, 사무관 1명, 계장급 3명이 승진 요인이 생겼다. 6급은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에 따라 +1% 자리가 증원돼 6급 승진 대상자에겐 기회다.
이달 말 퇴임하는 홍춘길 기획실장 후임으로는 황종학(52년) 주민생활지원과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과장급에서 유일한 4급 서기관이기 때문에 이론의 여지가 거의 없는 상태다.
하지만 서기관 인사에선 복잡하다. 주변에서는 이종호(55년) 읍장과 김영서(53년) 행정과장, 김동일(53년) 민원실장 중 한명의 서기관 승진을 점치고 있는 이도 있다. 이 읍장은 행정과장을 거쳐 읍장을 지내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앞서 어성수 서기관이 이 수순을 밟아다는 점에서도 명분을 갖추고 있다.
김영서 과장과 김동일 과장은 나위가 이 읍장보다 위이고 요직 등도 거쳤다는 점에서 뒤지지 않는다. 특히 이들의 퇴임이 이 읍장보다 2년 빨라 추후 서기관 승진에 숨통을 틀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때문에 현 읍장이 승진할 경우 읍장엔 김영서 행정과장이, 행정과장에는 김동일 과장이 이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김영서 과장이 서기관으로 승전한다면 앞으로 서기관 자리는 1~2년 임기를 앞당겨 명예롭게 퇴임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기관 승진 못지않게 행정과장 자리도 흥미롭다. 행정과장이 요직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김동일 과장과 김호성 경제사업 과장, 우용식 재무 과장 등이 행정과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무관 자리 또한 관심사다. 서열과 관행상으로는 정영석 행정계장과 김인복 기획계장이 경합의 선두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인호 예산계장과 장준희 경리계장 등이 사무관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6급 승진에선 경리계 김상식, 서무계 오성진, 기획계 허길영, 삼승면 주홍설 담당 등이 승진 배수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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