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 출퇴근 상인도 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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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출퇴근 상인도 허다
  • 송진선
  • 승인 2000.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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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상 별거가족 수두룩
현재 군내 거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과 별거중인 상태가 많다. 즉 ㅂ은에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ㅂ은에 살지 않거나 남편만 보은에 사는 것으로 되어 있고 나머지 가족은 모두 외지에 사는 세대가 많다. 적어도 주민등록상은 그런 상태다. 자녀교육을 위해 도시로 이주하고 아버지만 보은군으로 다시 전입하는가 하면 주택, 아파트 등 재산취득 등의 이유로도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도시로 이사를 갔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은에서 가종 상행위를 하는 것이다.

도시에서 직장이나 상업화동을 하고 그 도시의 위성지역이 베드타운으로 변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오히려 도시지역이 베드타은이고 농촌지역인 보은이 돈을 버는 장소로 전락해 버렸다. 결과적으로 보은에서 돌아야 할 돈이 그만큼 외지로 나가기 때문에 경제 톱니바퀴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 숫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적을지라도 노른자위의 상행위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지역경제 규모 중 그들이 차지하는 규모는 상당하다. 인구가 적기 때문에 그만큼 지역에 쏟아놓는 돈이 적은데 여기에 더하여 지역에서 상행위를 하는 많은 상인들이 외지에 나가서 그 돈을 풀기 때문에 지역경제가 도저히 깨어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다.

시내에서 상업을 하는 한 주민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외지에서 출퇴근을 하면서 장사를 하는 집들이 많아 그렇지 않은 주민들에게 보은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는 패배의식을 가질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지역을 떠나고 싶다는 의식이 계속 잠재하게 되고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도 점차 희박해져 결국 지역을 떠나게 하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외지에서 출퇴근을 하면서 지역에서 상행위를 하는 사람들의 변은 무엇일가. 이들은 지역에 있는 재산을 완전 처분하고 떠난 거이 아니기 대문에 시간이 흐른 후에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한다. 또 지역에 재산이 있기 때문에 재산세 등을 지역에 낸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고 비록 외지에서 거주할 지라도 무, 배추 등 필요한 농산물을 지역에서 구입해간다며 최소한의 양심이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보은 사람들에게서 벌어 가는 돈에 비해 지역에 쏟아놓는 돈은 훨씬 적어 지역의 대다수 군민들은 그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다고 체감하지 못한다. 거주이전의 자유가 있는데 이런 문제점을 지적한다고 해서 상황이 크게 호전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고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고 지역발전에 적극 동참하는 마음 가짐이 중요할 때다.


<보은군 이대로는 안된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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