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속중판 김응만씨에 100만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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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속중판 김응만씨에 100만원 전달
  • 곽주희
  • 승인 2001.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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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모씨와 인연, 장학사업 전개
보은사람은 아니지만 보은 출신의 친구와의 우정으로 장학사업을 펼치고 최근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속리면 중판리 김응만씨 가족을 돕기 위해 100만원을 선뜻 내놓은 외지인이 있어 따뜻한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청주출신으로 부산 소재 의과대학 교수(정형외과 전공)로 재직중인 손정환씨(49)와 보은 친구 최 모씨로 급성골수백혈병에 걸린 강창수군돕기에도 100만원을 쾌척했다.

손 교수의 친구 최 모씨는 김응만씨 가족이 화재를 당해 마을회관에서 기거하고 있다는 본보(제570호 7면)의 기사를 접하고 손 교수에게 장학금 지급도 좋지만 이번에는 김씨 가족을 위해 적은 돈이나마 도움을 주자고 건의, 흔쾌히 확답을 얻어 100만원이라는 돈을 지난 17일 김응만씨를 만나 전달했다.

김응만씨의 큰 딸 김 아르미양(보은여고)이 속리중학교를 다닐 때 최씨의 제자였다. 손 교수가 보은 친구 최 모씨와 중학교(청주중), 고등학교(청주고), 대학교(경북대) 동기로 지난 86년 8월 최씨가 허리 디스크 증상이 있어 진찰을 받기 위해 울산의 친구 병원을 방문하면서부터 보은과 인연을 맺기 시작, 서로 사회 환원에 대해 토론한 끝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로 결심해 지난 86년 9월부터 보은 최모씨의 통장으로 매월 일정 금액을 송금했으며, 이를 적립한 최씨는 ‘정인장학회’를 만들어 군내 학생 중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최씨는 경북대 사범대학을 나와 지난 78년 내북중학교에서 첫 교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22년간 군내 중·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다 지난해 8월 명예퇴직했으나 손 교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매달 일정액의 돈을 통장에 입금시키는 등 손 교수의 보은사랑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편 손 교수는 청주 한벌초와 청주중, 청주고를 거쳐 경북대 의과대학를 졸업하고 울산 동강병원 정형외과 원장으로 근무하다 현재 부산 소재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손 교수의 보은 친구 최씨는 “손 교수가 지난 86년 9월부터 매월 보내 주는 돈을 적립해 관내 중·고등학생들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면서 “보은 사람들이 모두 나서서 도움의 손길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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