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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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보훈의 달
  • 보은신문
  • 승인 2009.06.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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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보훈지청 보훈팀장 송만호

매년 6월이 오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산화(散華)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나라사랑 정신이 우리의 가슴속에 되살아난다.

지금 우리는 물질적 풍요와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지만 이처럼 당연하게 여겨지는 오늘의 삶이 세월을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면 상상하기 어려운 먼 이상이었던 적이 있었다.

우리는 지난 세기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 속에 민족의 자존이 처참하게 짓밟혔던 시절을 경험했으며, 조국광복의 가슴 벅찬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 아름다운 산하를 피로 물들였던 6?25전쟁도 겪었다.

또한, 분단의 아픔을 안고 힘차게 시작한 새 국가건설의 행진이 독재와 불의로 얼룩졌던 때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신의 안위를 초월하여 국가와 민족이라는 대의(大義)를 위해 자신을 헌신했던 분들이 많이 나왔다.

이분들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영광을 만들어 낸 분들이라 할 것이다.
국가보훈은 나라를 위한 삶을 살다 가신 분들과 그 유가족을 예우하고 보상함으로써 공익을 위한 삶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가를 우리 사회에서 인식케 하는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그 동안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신체적 고통과 좌절을 딛고 일어나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고, 나아가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보훈정책을 펼쳐 왔다.

이러한 지속적인 정책적 노력과 보훈가족의 자활의욕으로 물질적 측면에서는 많은 향상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분들에 대하여 존경과 예우를 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아직 성숙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들은 물질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보다는 자신들이 국민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가는 것을 느낄 때, 더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고 한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복지시책의 질적인 향상 등 물질적 보상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국가유공자가 존경받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보훈가족의 긍지를 진작시켜 나가는 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일반 국민의 호국의식 함양과 민족정기 선양을 위해서도 힘써 나가고 있다.

독립유공자를 포함한 국가유공자의 공훈을 기리고, 이분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각종 교육·홍보활동을 통해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하고 민족사의 정통성을 확고히 하는 데 진력해 나가고 있다.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되새기는 호국.보훈의 달인 이번 달은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지난날 애국선열들이 빼앗긴 조국을 되찾고, 공산주의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내신 것처럼 우리는 국민역량을 결집하여 어려운 경제 여건과 북한의 핵 등에 맞서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처럼 중차대한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힘을 하나로 결속시켜 국민통합을 이루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발전을 이루어 나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족사에 영원히 흐를 국민정신의 중심가치로서 과거 몸과 마음을 바쳐 민족사를 이어 낸 선열들의 위국헌신정신을 계승하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6월의 신록이 푸르른 빛을 더해 가는 시절에 우리 모두는 ‘평화는 그것을 지킬 힘이 있을 때에만 지켜지는 것이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평소에는 잊기 쉬웠던 조국의 소중함과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깊이 간직하였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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