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버스업체 경영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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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버스업체 경영난 심화
  • 곽주희
  • 승인 2001.12.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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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부터 대형버스 중형버스로 교체계획
보은지역 등 44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농어촌버스(시내버스)가 학생 등·하교 시간과 장날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빈차로 운행되면서 경영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점진적으로 대형버스를 중형버스로 교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은지역 유일의 버스업체인 신흥운수는 공영버스 10대와 회사버스 13대 등 23대를 이용해 보은지역 등 44개 노선을 하루 328회 운행하고 있으나 이용객 감소에 따른 수입금 감소와 연료비 인상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보은군에 따르면 올해 이 업체에 연간 벽지노선 손실보상 9천444만원, 비수익 노선 손실보상 1억6310만원, 재정지원금 5천여만원 등 총 3억300여만원을 지원을 하고 있지만 큰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는 것. 또한 군이 지난 11월경 3일간 실시한 교통량 조사에 의하면 학생들의 등·하교시간과 1·6일 장날 일부를 제외하고는 벽지노선 10개 구간의 경우 하루평균 대당 승차인원이 0.4∼0.5명에 불과, 하루 1명도 이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수익노선 33개 구간도 대당 승차인원이 4∼5명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군은 버스업체의 적자요인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올해 구입 계획인 공영버스 1대를 최대 승차인원이 67명인 대형버스 대신 16명∼36명 이하인 중형버스로 12월 중순경 구입할 계획이다.
또한 군은 업체와 협의를 통해 업체의 만성적자를 덜어주는 차원에서 차령이 완료되는 2003년부터 점진적으로 공영버스를 중형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처럼 농어촌버스 업체의 적자가 가중되고 있는 이유는 계속되는 농촌지역의 인구감소와 자가용 차량 증가 및 읍·면소재지 등 일부지역 직행버스 승·하차 등으로 인한 이용객 감소, 연료비 큰 폭 인상, 인건비와 차량부품대 인상, 금융비용 부담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흥운수 관계자는 “대형에서 중형버스로 교체, 운행한다면 연료비 10% 정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12월 중순경 구입하는 공영버스 1대를 중형으로 시험운행하면서 2003년부터 점진적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지만 자체정비를 하고 있어 중형버스 부품을 새로 구입해야 하는 등 더 많은 예산이 소요될 수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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