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농협, 조직개편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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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협, 조직개편 불만 고조
  • 곽주희
  • 승인 2001.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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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소 이전 및 북부지소 폐쇄 반대 여론
보은농협의 구조조정과 관련, 본소(주사무소) 이전 및 북부지소 통합운영에 대해 일부 임원과 대의원, 조합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농협은 지난 8일 대의원총회에서 본소 및 북부지소를 유통사업소로 이전해 통합운영하고자 하는 구조조정 계획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0, 반대 55로 가결시켰으나 본소 및 북부지소가 이전되는 유통사업소가 거리가 멀고 사람의 왕래가 드문 외진 곳이라 조합원들의 이용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보은읍 일부 임원과 대의원, 조합원들은 통합운영반대 서명운동 전개와 영농회장, 대의원직 사퇴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조합원들은 “보은농협이 경제사업장을 하나로 통합해 경영의 합리화를 꾀하기 위해 북부지소를 폐쇄하고 본소를 유통사업소로 옮기려 하고 있으나 이는 조합의 경영이나 조합원들의 생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처사”라며 “유통사업소는 도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외진 곳이라 사람들의 왕래가 드물고 이용하기도 불편해 구조조정의 효과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북부지소 폐쇄의 건은 지난해 총회에서 부결시켜 안건 상정조차 하지 못했는데 조합에서 본소이전의 건과 함께 총회 표결에 부쳐 통과시킨 것은 읍내 대의원 및 조합원들을 우롱한 처사”라며 “이해관계가 있는 보은읍과 이해관계가 없는 4개면(내속, 외속, 내북, 산외) 대의원들을 이간질시킨 행위로 영농회장 및 대의원 사퇴는 물론 통합운영반대를 위한 조합원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보은농협 관계자는 “농자재 등을 공급하는 북부지소와 농산물 판매을 담당하는 유통사업소, 대추가공공장, 미곡종합처리장 등 4개 경제사업장에서 지난해 4억6100만원의 손실이 발생된데 이어 올해도 9억6500만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등 경제사업장의 손실 누적으로 경영에 압박을 받아 건전경영을 위해 이번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했다”면서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북부지소 폐쇄에 따라 1억9000여만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될 뿐만 아니라 본소와 경제사업장의 집중화로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해지는 등 재무구조와 경영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판단돼 내년 사업계획에 반영할 계획으로 농자재 주문 배달제 활성화, 이용고 배당 실시 등을 통해 조합원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농협의 구조조정 계획을 보면 본소를 유통사업소로 이전하고 현재 본소는 금융업무와 예식장 및 식당운영 등을 담당하는 지소로 개편키로 했다. 북부지소는 금융 및 구매업무를 유통사업소로 이전하고 폐쇄 후 건물(660평, 2억4800만원)과 대지(1147평, 14억4400만원)에 대해서는 임대 또는 매각할 방침이다.

또한 10월 15일 충북도로부터 용도변경이 승인된 대추가공공장은 음료제조기계 철거 후 농산물집하장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기계장치 일체에 대해 매각키로 했다. 이에 보은농협은 북부지소 통합운영으로 인한 부족한 자재 보관공간 확보를 위해 유통사업소에 6000만원의 예산으로 100평 규모의 창고를 신축하는 한편 중앙지소를 다시 건립해 유통사업소의 정육판매장을 이전하는 등 하나로마트를 확대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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