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정보화 시범사업 겉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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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정보화 시범사업 겉돈다
  • 곽주희
  • 승인 2001.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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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통신망 구축도 안돼 있어
군이 주민의 정보 공유를 위해 추진하는 정보화시범마을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주변여건이 뒤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지역에 컴퓨터 보급이 증가하고있으나 초고속통신망이 구축되지않아 인터넷을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치장소 변경과 통신요금 보조 등 주민들의 불만도 표출돼 정보화 시범마을 조성사업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에 따르면 정보화 시범마을 조성을 위해 지난해 22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11개 마을에 11대의 컴퓨터를 설치했으며, 올해도 1억2000만원를 투입해 54개 마을에 컴퓨터 63대를 추가로 보급, 교부결정을 통해 다음주초까지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정보화 시범마을 11개소과 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위성안테나 설치 10개소 등을 실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주민정보이용실 및 인터넷까페 사업을 통해 11개 읍·면에 각각 5대씩 컴퓨터를 설치, 학생들이나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컴퓨터를 이장과 새마을지도자 개인주택이나 경로당 등에 설치하거나 초고속통신망 구축이 안돼 있어 학생들이나 주민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읍·면에 설치된 컴퓨터는 학생들이 오랜시간을 점유, 오락이나 게임 등에 열중, 다른 사람들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추진한 농촌 정보화 시범마을 11개소 중 10개 마을이 초고속통신망이 들어오지 않아 전화모뎀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으며, 2개소는 개인주택에 설치, 마을주민들이 인터넷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 주민정보사랑방 사업에서도 9개소가 경로당에 설치, 학생들이나 주민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통신망이 구축되지 않은 마을은 정액요금으로 초고속통신망을 이용하지 못하면서 매월 2만8500원(부가세별도)씩 연 수십만원에 달하는 통신요금 부담까지 안고 있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 주민들은 “초고속통신망이 아닌 전화모뎀을 사용, 속도와 품질이 떨어지고 접속이 자주 끊기는 등 불편해 각종 영농정보 습득과 사이버 직거래 등 인터넷을 활용한 영농이 불가능한 실정에다 통신요금 부담까지 가중, 컴퓨터가 애물단지로 변하고 있다”며 “초고속통신망 설치 및 통신요금 보조 등 개선책과 학교 등 각급 공공기관을 이용한 주민 컴퓨터 교육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내년도 정보화시범마을과 위성안테나 설치사업을 통해 음영지역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에 건의할 계획이며, 설치장소 변경은 마을관리자와 협의 후 이전설치토록 할 계획”이라며 “군민들의 인터넷 정보이용 활성화를 위해 부담되었던 통신요금의 보조도 내년 추경에 세울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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