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독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좀 더 나은 신문 제작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구성되어 운영하는 보은신문 지면평가위원회 9월 회의가 9월26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9월에 제작된 신문에 대한 평가 작업이 이뤄졌으며, 구용섭 위원장을 비롯해 조주현(언론인), 김영길(택견전수관장)위원이 참가했습니다. /편집자 주

지역신문컨퍼런스 우수상 수상에 대한 축하의 인사로 시작된 이번 지면평가위원회에서는 전반기와 비교해 지면의 느낌이 어느 신문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좋아졌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조주현 위원은 “지난해, 아니 올 초 신문과 비교해보면 보은신문 지면의 변화가 확연하게 나타날 만큼 느낌이 좋아졌다”라며 “10월3일 지면개편을 통해 보은신문이 더욱 발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 위원은 독자들에게 좀 더 친절할 신문이 되기 위해 기사 제목과 기사 가치에 대한 체계적인 정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길고 반복되는 제목, 지면 혼란 가중
조주현 위원은 “900호 1면, 한우축제 기사의 경우 제목이 길고, 보은한우축제라는 명칭이 이중으로 들어가 독자들의 혼란을 가져다 줄 수 있다”라며 “또한 독자들에게 좀 더 친절한 신문이 되기 위해서는 먹거리타운, 축제 등이 어디에서 하는지 안내도나 약도 등을 그려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에 대한 가치 기준을 정해 독자들에게 제시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 위원은 “위치 상 면 탑으로 정해진 기사보다 가치 기준이 낮은 기사의 제목이 더 진하고 눈에 띄게 편집된 경우가 많다”라며 “기사의 중요도에 따라 확실한 위치 선정은 물론, 제목의 크기 등 눈에 띄는 편집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조위원은 “광고 속 공간 확보를 통한 명확한 정보 전달과 영어 표기 시 한글 표기를 병행해 독자들에게 알기 쉬운 신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라는 주문도 함께 제시했다.
◆독자 참여 유도 부족
친절한 신문과 함께 독자들의 참여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영길 위원은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지면에 담아내는 것도 신문의 역할일 것”이라며 “현재 보은신문 지면을 보면 독자 참여는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 지역발전을 위한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조언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은 독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지면에만 담아낼 것이 아니라, 지역의 현안 문제에 있어서도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신문이 이끌어 가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 위원은 “독자들이 의정, 군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기 위해서는 고정난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뽑은 대표들이 일을 하지 않는다면 이를 수수방관만 하지 않고 관심 있게 지켜보는 계기가 될 것이며 또한 의정, 군정활동에 대한 일종의 압박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발전을 위한 ‘기획취재’ 확대
다른지역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기획취재’는 지역발전을 위해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구용섭 위원장은 “마을만들기 성공전략과 농협개혁 등은 기사 속에 우리 보은지역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앞으로 펼쳐나가야 할 전략과 전술이 담겨져 있다”라며 “이처럼 지역발전을 위한 성공적인 전략을 소개하는 기획취재가 좀 더 확대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취재 확대와 함께 실천적인 방안 모색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구 위원장은 “마을만들기의 경우 주민주도형 방향은 물론 전북 진안군의 경우 처럼 군 실무부서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군 주도형 모델도 함께 제시됐다”라며 “어떠한 방안이든 주체적으로 나서는 기관이나 주민모임이 있다면 우리지역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큰 변화의 모습이 찾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위원장은 “이처럼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실천이 담보되어야 할 것”이라며 “기획취재 후 지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까지도 함께 모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위원들은 △있었던 일과 함께 앞으로 계획된 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소개 △주민들의 문화생활과 관련된 취재영역 확대 △도표나 그래프를 이용한 보기 좋은 신문 제작 △지역의 숨은 일꾼 발굴 등에 대한 노력도 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