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율 바닥 내년 농사 걱정
극심한 가뭄이 올해 내내 이어지면서 내년 농사도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농업용수의 안정 공급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 수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농업용수를 관리하고 있는 군과 농업 기반공사가 합동으로 최근 수년간 상습 수해지구에 대해 일제조사를 실시해 장기 용수 공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현재 농업 기반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저수지의 저수율이 평균 57%대로 지난해 98%에 육박하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런가하면 보청천을 제외한 하천은 이미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이고 저수지 하류지역에 용수를 공급하는 농업용 보에도 물이 없는 상태다.
올해 물부족 현상이 심해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하는 산외면 등 경지정리 지역 까지도 천수답으로 전락, 영농에 큰 차질을 빚었는데 이 상태가 내년 영농기까지 계속 될 경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치열한 용수확보 전쟁을 치러야 하는 등 심상치 않다. 이같은 상황은 올해 비가 예년에 비해 적게 왔기 때문인데 올해 강우량은 10월말 현재 640㎜에 불과해 예년 평균 1200㎜가까이 온 것에 비하면 강우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더욱이 기상대에서는 11월이후 동절기에는 많은 비나 눈을 기대하기 어려워 내년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물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물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따라서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군과 농업 기반공사가 합동으로 수원확보가 필요한 지역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하는 등 장기적인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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