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장승 배우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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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장승 배우러 왔어요"
  • 송진선
  • 승인 2000.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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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 장승과 도깨비를 직접 제작
우리문화의 상징인 장승과 도깨비를 통해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이색 현장 체험 학습이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속리산에 위치한 에밀레박물관에서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장승과 도깨비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미술을 찾아 예술적 가치를 고양시키기 위한 현장체험 학습을 열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서울소재 서울미술고등학교(교장 김정숙) 학생 1백명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와 미술의 특징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대상물인 장승과 도깨비를 실제로 제작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디자인, 서양화, 애니메이션, 조소, 한국화등을 전공하고 있어 각 전공 분야별로 장승과 도깨비를 새롭게 구성, 연출하는 창의적인 수업을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학습은 대형원목을 그대로 살려 장승을 스케치하고 나무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5명이 1개조로 편성, 대형 장승을 직접 제작해 보고 목판에 도깨비상을 직접 스케치하고 형태를 조각하는 부조, 광목천에 붓과 물감을 이용해 도깨비상을 그리고, 돌을 이용해 돌탑을 직접 쌓아 설치 예술을 체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서울미술고 최종빈(2, 조소 전공)학생은, “학교에서는 전혀 실습하지 못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기분” 이라며 “대형 나무를 직접 깎고 제작하면서 땀을 흘리면 흘릴수록 장승의 모습이 갖춰져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고 말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만든 류재봉 조각가는 "우리와 친숙하고 생활속에 잠재되어 있는 도깨비와 장승을 실제 제작하고 확인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우리의 문화유산을 세계속의 문화유산으로 계승 발전 시키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1차 수업에 이어 2차는 오는 18일부 20일까지 실시되며 3차는 25일부 27일까지 총 300여명의 학생이 참가해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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