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구병리 메밀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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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구병리 메밀꽃축제
  • 박상범 기자
  • 승인 2008.09.26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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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향기 가득했던 구병리 아름마을
#아름다운 경치에 눈이 즐겁고, 메밀꽃향기에 코가 행복해
3일간의 축제기간동안 청주, 대전, 서울, 대구 등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들었고, 특히 아이들 손을 잡고 가족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들 5천여명의 관광객들은 풍혈 등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구병산 자락에 자리잡은 구병마을의 아름다운 경치에 놀라고, 메밀꽃 향기를 맡으며 행복한 모습들이었다.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던 박미화(청주 개신동)씨는 “메밀꽃이 이렇게 많이 핀 것을 보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구병리를 찾았다”며 “구병리에서 나는 농산물로 만든 음식들이 맛있고, 특히 메밀 부침개가 맛있다”면서 아이들에게 부침개를 먹여주었다.
멀리 부천에서 온 이성규(부천 소사구)씨는 “마을의 경치가 너무 좋다. 이런 곳에 자주 오면 아이들의 정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삼가분교에서 트럭을 타고 마을까지 올라오는 것에 아이들이 재미있어 했다”면서 성공적인 축제가 되어 전국적으로 유명한 구병마을이 되기를 바랐다.
▲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구병리 아름마을에서 제5회 메밀꽃축제가 열렸다. 축제기간내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구병리가 사람과 차들로 넘쳐났다. 사진은 청주시 사천동에서 온 배영일씨 가족으로 부인 조영수씨, 딸 은서양, 아들 서빈군이다.

#야생화의 매력에 빠지다
평소에 야생화를 자주 보지 못했거나, 보았어도 무심코 지나쳤을 초등학생들이 이번 축제기간 부대행사로 마련된 전시회를 보고 야생화의 매력에 빠졌다.
구병아름마을 문화관 1층에 마련된 야생화전시회장을 찾은 박세현(동광초4), 조준희(동광초4), 조겸희(동광초1) 학생들은 “우리 주변에 이렇게 예쁘고 아름다운 야생화가 있는 줄 몰랐다”며 “재미있고 신기하다”면서 야생화를 살짝 만져도 보고 야생화 옆에서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재주는 구병리가 부리고, 돈은 삼가리가(?)
이번 축제기간 중 특히 마지막날인 21일에는 삼가터널에서 구병아름마을까지의 진입도로는 끝없는 차량행렬이 저녁6시까지 이어졌다. 이때를 놓칠세라 삼가리 주민 몇 명은 버섯과 옥수수 노점상에 나섰다.
삼가리 김모 씨는 “행사기간 첫날과 둘째날에 많은 차들을 오는 것을 보고, 장사가 될 듯 싶어 싸리버섯과 옥수수를 팔게 되었다”며 “하루 고생한 품삯은 나왔다”면서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옆에 있는 주민은 “삼가리 주민들이 구병리 안내해주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목이 다 쉴 정도로 자세하게 가르쳐 주었다”면서 구병리를 부러워하면서도 시샘하는 듯 했다.
찐 옥수수를 사먹은 김아무(청주 수곡2동)씨는 “옥수수가 찰지고 연하면서도 맛있다. 이쪽 지역이 높은 곳에 위치한 영향인가 보다”며 옥수수 한통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었다.

 

#전국적인 행사가 되기에는 아직...
이번 축제는 5천여명의 관광객들이 찾음으로써 외형상 성공적이었지만, 주차문제 등 보완해야 할 많은 문제점도 발생했다. 친구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한의숙(청주 용암동)씨는 “주차장이 부족하고 마을 진입로에 차가 너무 많아 불편하고, 본 행사장 또한 비좁다”며 긴 거리를 걸어 온 불만을 토로했고, “행사장 주변에는 메밀꽃은 보이지 않고 해바라기만 많이 보여서 메밀꽃축제가 아니라 해바라기축제 같다”면서 마을 인근에 메밀꽃을 많이 심을 것을 조언했다.  배영일(청주 사천동)씨는 “마로면 원정리와 탄부면 임한리 솔밭 등으로 종종 출사를 나와 보은의 지리를 잘 알고 있는데, 유독 이곳 구병리만 이정표가 잘 안되어 있다”며 “구병리에 대한 이정표와 행사기간동안 안내판을 추가로 많이 설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구병리를 처음 찾는 관광객에게 대한 배려를 요구했다.
김상조(청주 개신동)씨는 “점심식사를 위해 너무 많이 기다려 불편했고, 식수사정이 좋지 못하다”며 “지난번 한우축제장을 찾았을 때도 주차장문제로 많이 고생을 했는데, 보은에서 이루어지는 축제에 대해 실망했다”면서 축제관계자들과 보은군의 세심한 준비가 지적했다.
3년을 내리 메밀꽃축제를 찾는 가족도 있는 만큼, 더욱 매력적인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이들 가족들이 지적한 문제들을 미리미리 보완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 3일분량의 음식재료가 첫날에 다 떨어질 정도로 예상치 못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구병리 주민들은 행복한 고생을 했다. 사진은 구병리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는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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