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신문 만들기, 관람객들에게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
제4회 한우축제 기간동안 본사는 5∼7일까지 3일간 ‘가족신문 만들기’ 행사를 운영했다.
지역주민과 타 지역에서 축제를 보러 온 관람객들, 특히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한우축제에 대한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도록 하기 위해 준비한 행사였다.
대전 모 중학교 교사인 노은희(대전 서구 삼천동)씨는 “한우축제 체험행사 중 가장 좋은 체험행사로 함께 온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즐겁고 행복한 추억으로

이들 가족외 약 50여 가족에게 가족신문을 만들어 주었으며, 모두들 가족신문을 손에 들고 꼼꼼히 읽어보면서 신기하고 행복한 표정들이었다.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싸움소
이번 소싸움대회에 참가한 소들은 초청된 소를 포함해 약 150여두에 달한다.
300여두씩 참가하는 유명대회에 비하여 그 절반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대회상금이 많아서인지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몸값 비싼 싸움소들이 대거 참가했다.
특갑급에 출전한 태풍의 경우에는 1억5천만원에서 2억원정도에 이른다. 평균적으로 수천만원에 이르는 몸값들로 인해 경기 후 우주(牛主)들은 소들의 상처 및 컨디션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었다.
대구에서 일반병급에 출전한 ‘미달이’의 주인 이영철씨는 “몇 달에서 몇 년씩 각종대회를 함께 다니다 보니 소들이 자식같다는 생각이 들며, 심하게 다쳤을 때는 마음이 아프다”며 “몸값도 몸값이지만, 내 자식을 치료한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돌보고 있다”면서 경기후 소의 머리에 연고를 발라주고 항생제를 투여하는 모습이었다.
◆특권의식에 젖어 있는 지역인사들
이번 축제기간에 지역인사들 여러 명이 추한 특권의식에 젖은 모습을 보여줘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모 조합장, 모 지방의원들, 모 체육회 관계자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지역인사들이 행사장 가까이까지 들어가기 위해 교통통제를 하는 공무원 및 해병전우회원들과 실랑이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제보를 해 준 주민은 “대부분의 주민들과 관람객들은 300m이상을 걸어 들어가는데, 주민들에 의해 선출된 지방의원들과 조합장들이 자기들만 편하자고 행사장 바로 앞까지 들어가기 위해 실랑이를 벌이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며 “이들의 실명을 언론에 공개해 망신을 주고, 두 번 다시 지역을 위해 일해 보겠다고 선거에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6일에 축제장을 찾았던 이기용 충북교육감은 자원봉사를 하는 해병전우회원들을 격려하고 안내에 따라 200m이상을 걸어 들어가 이들 지역인사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역출신 가수 최영철씨, 관람객들에 즐거움 선사
이번 한우축제기간 동안 보은출신 인기가수 최영철(49, 삼산초59회, 보은중 24회)씨는 ‘사랑이 뭐길래’, ‘함경도트위스트’ 등 히트곡을 부르며,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4일동안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최씨는 자신이 나중에 무료공연을 해주는 조건으로 10명의 가수들을 초청해와 축제기간 중간 중간에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최영철 씨는 “축제다운 축제가 별로 없던 보은에 한우축제가 열리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게 되어 기쁘다”며 “한우축제 홍보요원이 되어 전국을 다니면서 알릴 것이고, 고향 보은이 전국적인 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탤 것이다”면서 늘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밝혔다.
◆행사 성공을 위해 노력한 숨은 일꾼
성공적인 한우축제를 위해 음으로 양으로 노력한 이들이 많다.
교통통제 및 안내를 위해 보은군 해병전우회가 6∼7일 자원봉사를 했고 군청 공무원들이 3개조로 매일 활동을 했다.
또한 신흥운수에서 정명종씨 등 2명의 기사들이 30분간격으로 매일 13회 이상 시내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유재학 해병전우회장은 “교통통제 및 안내를 위해 이틀간 30여명의 회원들이 참가해 수고를 했다”며 “이 축제가 전국적으로 유명한 행사가 되어 보은한우 농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보은을 위해 각종 행사에서 자원봉사할 계획을 전했다.
◆소등타기, 달구지타기가 신기한 어린이들
이번 축제기간 중에 소등타기, 달구지타기, 승마, 활 만들고 쏘아보기 등 많은 부대 체험행사가 진행되어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신기함을 선사했다.
소등타기를 체험한 장현석(동광초)학생은 “처음 타보는데, 안 무섭고 재미있으며,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소등 탄 것에 대해 자랑할 것이다”면서도 엉덩이가 조금은 아프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소달구지를 탄 유재훈(산외초)학생은 “소달구지를 처음 타보는데, 좋고 재미있다”며 “옛날에 조상들이 이것을 타고 이동하고 짐을 날랐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1000㎏ 경품 한우는 서울 장대신씨
마지막날인 7일 축제장을 찾았다가 1톤짜리 황소 경품의 주인공인 행운의 사나이가 된 장대신(57, 서울 가락동)씨.
“내 생애 최고의 순간입니다. 별다른 꿈을 꾸지 않았는데 이런 행운이 저에게 돌아왔네요. 우리 한우가 최고입니다” 라고 벅찬 가슴을 억누르며 소감을 말한 장대신씨는 청도 소싸움 대회에도 가보았는데 보은 한우축제가 최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 자체가 행운이기 때문에 앞으로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다며 기뻐했다.
한편 이날 즉석에서 750만원부터 경매가 시작됐으나 작자가 나타나지 않아 경매가가 하락하자 장대신씨는 단가가 맞지 않는다며 경매를 중단하고 고향인 경산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아버지께 선물로 드리겠다고 말했다.
/보은신문 공동 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