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결두레 아사달 도깨비 지역아동센터에는 우리 친구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있다. 그중 올해부터 시작한 어린이 기자단 활동은 우리 도깨비 지역아동센터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기자단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됐다. 수업 첫날 만난 기자선생님이 진짜 신문기자인지 가짜인지 잘 몰랐다. 그런데 기자들이 사진 찍을 때 들고 다니는 사진기와 보은신문 류영우라고 써있는 명함을 보고 알았다.
처음으로 수업을 들을 때에는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가끔씩은 따분할 때도 있었다. 그 중 내가 아는 것도 좀 있었고, 모르는 것도 많았다. 나는 육하원칙을 알고 있었는데 그다음부터는 하나도 몰랐다.
그런데 점점 배우니까 몰랐던 것도 하나씩 알았다. 나는 예비기자 수업을 들을 때 임명장을 받아서 정식기자가 된다는 것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쓴 첫 기사가 보은지역에서 발행되는 ‘보은신문 신바람해피통신’이라는 지면에 실렸다.
처음 쓴 글이어서인지 틀린 점도 많았다. 그래서 기자선생님이 많이 고쳐주셨지만 두 번째 실린 글부터는 내가 쓴 글들이 고스란히 지면에 담겨졌다.
두 번째로 쓴 글은 우리학교 선생님에 대한 글이었다.
‘웃으며 즐겁게 보내요’라는 제목으로 새학기를 맞아 우리반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들이 신문에 실린 것이다.
내가 기사를 보고 그 다음날 기사가 나와서 선생님께 보여드리니까 선생님께서 “사진 잘 나왔네. 선생님을 이렇게 잘 써줘서 고마워”라며 칭찬을 해 주셨다. 정말 기분이 좋았고, 앞으로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활동을 하며 내가 쓴 글이 이름과 함께 신문에 실린다는 자부심과 함께 기사에 대한 원고료도 받을 수 있어 좋다.
어린이기자로 활동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한 달에 약 3,500원 정도의 원고료를 받는다. 하지만 열심히 글을 쓰는 친구들은 5천원 가까이 받는 친구도 있다.
◆첫 취재의 설레임
지난 5월1일이었다. 동광초등학교에서는 전국한우협회 보은군지부가 마련한 ‘한우 체험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충청북도 한우협회장님을 비롯해 보은군 한우협회장, 그리고 동광초등학교 교장선생님께서도 참석하는 큰 행사였다. 말을 꺼내기도 어려웠던 첫 취재는 많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취재가 끝난 후에는 정말 내가 자랑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는 더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자신있게 취재할 수 있을 만큼 자신감도 생겼다.
앞으로 더 열심히 기자활동을 해서 이제는 보은지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취재해 외국사람들에게도 소식을 전하는 훌륭한 기자가 될 것이다.
◆내가 자랑스러워요
기자단을 하면서 또 다른 좋은 점은 바로 자랑스러움이다.
자기의 이름이 신문에 실린다는 자랑스러움이란, 자기의 실력, 능력, 끼 등을 보여준다는 것이 자랑스러움이 아닐까?
기자단은 우리에게 글을 쓰는 자신감과 희망을 생기게 하였고, 그 자신감과 희망은 글을 쓸때 조금 더 신중해 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글을 쓸 때 2번 더 생각하게 됐고, 이런 과정을 통해 한글에 대한 소중함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사람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좀더 신중하고, 그리고 정성스럽게 글을 쓰게 됐다.
앞으로 도깨비지역아동센터를, 아니 더 나아가 우리 보은군지역을 이끌어갈 주인공이 바로 우리 어린이들이란 기대와 당당함도 갖게 됐다.
이가영, 이선아,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