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까치 피해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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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까치 피해 극심
  • 송진선
  • 승인 2000.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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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획 허가 신청 줄이어

수확기에 접어든 사과와 배 등 과수가 까치의 밥으로 전락, 과수농가들의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농가의 유해조수 포획을 위한 총기사용 허가 신청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8월30일 현재 총 34건의 포획허가 신청을 했는데 이중 7월21일이후 과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까치 포획을 위한 총기사용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농민들에 따르면 사과와 배 등 크고 잘익은 과일만 골라 쪼아먹는 바람에 피해가 보통 큰 것이 아니다며 과수원에 사람소리와 총기소리를 틀어놓아도 무용지물이고 뱀 모양으로 전자파를 발생하는 물건을 걸어놓아도 효과가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착색과 당도를 높이기 위해 씌워놓은 사과와 배의 이중 봉지를 벗겨야 하는데 까치때문에 벗기지도 못할 정도라며 총기로 까치를 잡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군은 조류 피해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매년 그물망 설치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나 설치비가 3000평 정도에 2000만원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많은 농가에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도 보조 30%, 융자 50%, 자담 20%의 조건으로 지난해부터 유해 조류 방지망 설치 사업비를 지원했으나 군내 전체 사과 414ha, 배 240ha 중 올해까지 조류 피해방지망이 설치된 곳은 99년 6농가 4.81ha, 42농가 21.5ha로 총 26.31ha에 불과하다. 따라서 조류 피해 방지망이 설치되지 않은 과수농가에서는 까치 퇴치에 가장 효과적인 총기사용에 의존하고 있다며 조류 피해방지망 설치사업비 지원을 증액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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