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산성 한국을 대표하는 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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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산성 한국을 대표하는 산성
  • 보은신문
  • 승인 2000.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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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매스컴의 역사 교양 프로그램에 우리지역에 위치한 삼년산성에 대한 숨겨진 신라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이 보도된 바 있다. 평소 알고 있는 지식도 있었지만 삼년산성에 대해 새롭게 인식되는 부분들이 상당히 보도되고 최종적인 결론 역시 신라문화의 결집체라는 말로 삼년산성을 재평가했다. 이 프로그램은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문헌에 의해 고증되거나 전문학자를 비롯 지역 향토학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시나리오가 작성되는 만큼 옛 선조의 슬기를 동적인 화면으로 방송, 전국의 시청자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여줬다.

이런 프로그램이 삼년산성을 다뤘다는 사실은 역사성을 토대로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으며 우리지역 사람들이라면 그 방영의 효과는 커다란 인상을 심어 주었다. 사실 삼년산성은 예전부터 그 역사성이 인정돼 사적 235호로 지정되었으며 삼년산성의 일부를 개축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지역민들에게 삼년산성의 이미지는 역사성은 들어서 알고 있지만 외지인들에게 현장을 방문하게 하고 그 역사성을 소개한다는 것은 현장감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그리 쉽게 믿겨지지 않는 평범한 산성으로 각인되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그 삼년산성의 역사성은 알고 있지만 그 역사성을 토대로 우리지역의 문화로 만드는데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한마디로 우리지역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현장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는 어려움에 부딪혀 눈으로 보일 수 있는 것보다는 귀로 들을 수 있는 역사성만을 강조한 것이 아닐까. 최근 보은군의 최대 숙원사업인 세계 태권도 공원 보은유치를 위해 전지역민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보은유치 운동에 있어 첫 번째로 삼년산성이 삼국통일의 전초기지의 역사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역사적인 현장 삼년산성이 충북 보은군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역사학자나 일부 보은군과 연관된 사람들뿐일 것이다. 태권도 공원과 관련해 홍보가 되고 매스컴을 통해 방영되면서 삼년산성에 대한 문의가 예전보다는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사적으로 지정된 지 27년이 지나도록 우리지역의 삼년산성을 자랑하고 이 역사성을 설명하지 않아도 저절로 알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못했다.

우리가 우리 것을 등한시한 것은 아닐까 우리가 우리것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삼국통일의 전초기지로써의 위엄과 신라인의 화랑도 정신이 느껴지는 역사적 현장으로 복원하는 작업이 과연 어려운 일인가? 세계 태권도 공원 유치를 위해 삼년산성을 홍보하는데 손색이 없는 삼년산성으로 만들고, 속리산이 우리나라의 명산이듯 삼년산성 역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산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우리 지역민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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