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로면 임곡리에 위치한 서당골 청소년 수련원에 한꺼번에 1천여명 넘는 수련자들이 입소하는 바람에 식수 등 용수확보를 위해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
서당골 수련원(부원장 안석준)에 따르면 수련원에는 본관과 방갈로 15동을 모두 합해 최대 1천240명을 수용할 수 있고 총 400톤의 용수를 저장할 수 있는 급수탱크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7월25일부터 8월18일까지 충남 논산을 본거지로 한 마음 수련원에서 모집한 1천여명의 학생들이 입소한 후 물 사용량 대비 자체 공급량이 부족해진 것이다.
특히 현재 학생들의 수련기간이 폭염으로 인해 마시는 물은 물론 빨래, 샤워, 수영장 운영 등 물 사용량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여서 물탱크에 용수가 저장되기도 전에 사용을 하는 바람에 사실상 자체 확보하고 있는 급수탱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이에따라 서당골수련원 측은 보은군에 지하수 사용을 허가를 얻어, 지난 1일부터 16톤을 운반할 수 있는 급수차를 임대하고 또 5톤 물통 2개를 실은 트럭이 매일 아침 6시30분경부터 지하수를 퍼 나르고 있다.
지난 6일 가장 많은 지하수를 사용했는데 하루에 250톤의 지하수를 사용량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수 뿐만아니라 수련원 입구에 있는 임곡천 계곡수까지 용수로 확보하고 있는데, 현재 계곡수는 수영장 물을 보충하고 빨래를 빠는데 이용, 물부족을 해소하고 있다.
학생 수련을 담당하고 있는 마음 수련원 관계자들은 “그동안 인천의 한 수련원에서 이같은 수련활동을 하다 올해 처음 서당골 수련원에서 하고 있는데 용수 부족으로 당황했다” 며 “교통여건도 좋고 수련장 위치 및 시설이 활동하기에는 좋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대해 서당골 수련원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은 경험하지 못한 돌발 상황” 이라며 “현재 수련원 수용시설보다 적은 인원이지만, 여름철인데다 학생들이 한꺼번에 물을 사용하는 바람에 용수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급수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정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급수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