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능력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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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능력의 한계
  • 송진선
  • 승인 2000.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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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사무소가 매일 주차전쟁을 치르고 있으나 뾰족한 대안이 없다. 청사 앞에 1대분의 장애인 주차 면적을 확보하고 있으나 민원인이 많을 때는 비 장애인의 주차장으로 전락하기 일쑤다. 급기야 읍사무소 뒷편 담장을 허물고 주차장을 확보하려 했으나 이 또한 여의치 않아 중단하고 말았다.

주차공간을 찾지 못하기는 읍사무소 이웃의 보은농협에 볼일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약간 있으나 일찍 자리를 잡지 못하면 이 또한 허사다. 이런 사정이 뻔하기 때문에 90년대 초 읍사무소를 신축할 때와 보은농협을 신축할 때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었다.

외곽으로 나가면 훨씬 넓은 면적의 부지를 확보해 주차공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편의시설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으나 이들 기관으로 인해 생긴 상권을 확보하고 있던 사람들에 의해 무산되고 말았다. 시대를 읽지 못하고 일부 주민의 주장에 굴복한 결과가 지금 엄청난 주차난을 가져왔다.

읍사무소와 보은농협 주변은 주변 도로 뿐만 아니라 좁은 골목까지도 모두 주차장으로 전락했다. 더욱이 보은농협 앞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공간은 도시계획상의 도로부지인데도 군의 보상에 응하지 않았다. 이로인해 장신 국유림 관리소 옆 도로에서 삼산리 중앙사거리까지 연결되는 도시 계획도로의 2차선 확포장사업이 보은농협부터 그치고 말았다.

여기에는 보상가가 맞지않는다는 표면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내면으로는 도로부지로 내놓을 경우 그만큼 주차면적이 줄어들기 때문이란 이유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군과 경찰서가 합동으로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물론 견인까지 불사하고 있다. 보은읍사무소, 보은농협에 볼 일이 있는 사람이 주차장 뿐만 아니라 단속을 하지 않는 이면 도로까지 주차차량으로 꽉차있어 할 수 없이 노상에 불법 주차해 적발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는 읍사무소나 보은농협이나 똑같은 책임이 있다. 이들 기관은 장기 주차차량 핑계를 대고 있지만 설득력이 약하다. 한계에 달한 주차난을 어떻게 극복하겠는가.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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