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환자 머리깍아주기 3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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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환자 머리깍아주기 3년째
  • 보은신문
  • 승인 2001.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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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잘 것 없어 부끄러워요”
매월 실시하는 보건소의 재가환자 목욕 봉사에 참여하여 3년째 환자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있는 이가 있어 주민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

칭찬의 주인공은 보은읍 삼산리에서 백조 미용실을 운영하는 박경숙(33)씨로 매월 재가환가 목욕 행사시에 3년째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참석하여 10여명의 환자들의 머리를 깎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박경숙씨는 “나 말고도 많은 분들이 좋은 일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알려지고 나니 부끄럽다”며 “노인분들에게 보탬이 되어 기쁠뿐이다”며 수줍어했다.

또 “대부분의 거동 불능 재가환자들이 홀로 생활하고 있고 머리를 감지 못하여 초라해 보이는 것이 안타까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힌 박경숙씨는 “작은 일이지만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는 주위 사람들은 “평소 상냥하고 착한 박씨가 그런 일을 하고 있는지는 정말 몰랐다”고 놀라워하며 “노인들을 위하여, 더욱이 환자들을 위하여 일하는 것이 정말 대견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경숙씨는 운수업을 하는 남편과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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