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떼죽음으로 양봉업자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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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떼죽음으로 양봉업자 비통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5.02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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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흉년 겪은데 이어 보유 벌 중 50%이상 죽어, 업자 “원인 모르겠다”
▲ 양봉업자가 겨우내 애지 중지 키운 벌이 50%이상 죽었다. 벌통 앞에 벌 사체가 수북하다.

곧 꿀 채집에 나서야 하는 벌들이 떼죽음을 당해 양봉업자가 비통해 하고 있다.

특히 이상기온 및 아카시 꽃이 개화가 안되는 등 여건이 열악해져 지난 5년간 양봉 흉년으로 어려움을 겪어 올해 많은 꿀을 생산하기 위해 개체 수를 늘리는 등 노력을 한 것이 수포로 돌아가 주변 사람들까지도 안타까워하고 있다.

전익환(54, 보은 교사)씨는 지난 1월부터 경남 남해에서 벌을 키우고 증식해 4월14일 보은으로 올라와 수한면 노성리 저수지 인근에 작업장을 마련, 600통의 단상벌통에서 계상작업을 했으나, 4월말 보유하고 있는 꿀벌의 50%이상이 죽은 것을 발견했다.

사람으로 치면 한참 일할 20대 청년나이의 꿀벌들이 죽은 것이다.

오는 7일경 대구로 이동해 아카시 꽃 등에서 본격적으로 채밀할 계획이었던 전익환씨는 한창 일할 꿀벌을 잃음에 따라 올해 생산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그동안 전익환씨는 꿀벌의 겨울나기를 위해 1월부터 설탕 300포, 화분 1.5톤을 먹이는 등 꿀벌의 먹이에만 750만원을 투입하고 이외에 남해이동에 따른 경비 300만원 등 1천만원 이상이 들어갔다.

5년간 꿀 산업의 흉년으로 어려움을 겪은 전익환씨는 “벌은 꿀 냄새나는 곳을 찾아가는데 직선거리로 2㎞까지 날아간다며 혹시 약을 섞은 꿀을 주변에 놓아 이것을 먹은 벌들이 죽은 것 아닌가 별 생각을 다 한다”며 경찰에 사건 신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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