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실사 준비 치밀하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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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실사 준비 치밀하게 해야"
  • 송진선
  • 승인 2000.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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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국·한리석씨의 태권도공원 관련 주장
지난 1일 문화예술회관에서 태권도 공원 유치위원회의 군민 보고대회가 개최됐다. 재경군민회원 등도 참석해 군과 유치위원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이날 태권도 공인 9단인 박용국관장(보은 산성, 서울 청룡체육관)과 용인대학교 교수인 한리석 박사(사회교육원장)도 참석, 이들과 문화원에서 만나 태권도계의 움직임 및 체육학계의 동향에 대한 반응을 들어보았다.

박용국관장과 한리석박사는 보은군이 국립공원 속리산이 위치해있고 문화유적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태권도 관련 역사도 충분히 갖추고 있고 입지조건이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또한 태권도 공원 후보지인 산외면 신정리는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돼 법률적인 검토가 이뤄져 즉시 사업 시행이 가능하고 국토의 중앙부에 위치해 있어 전국의 도시로부터 평균 접근시간이 가장 빠른 지역이라는 장점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호조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태권도계나 학계로부터 보은군이 크게 호평을 받지 못하는 것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 보은군이 미흡한 점
△ 박용국 관장 : 특히 태권도 계에서는 현재 어느 지역이 좋다 나쁘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백년대계를 생각해서는 보은군과 같은 지역에 태권도 공원이 설치돼야 한다는 원론적인데는 찬성을 하고 있으나 당장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가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태권도계에서는 김운용 태권도 연맹 총재부터 현재 어느 지역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홍보가 미흡하다. 중앙에서 보면 어느 지역에 불이 났는가를 알 수 있을 정도로 홍보의 열기가 치열한데 보은군은 잠잠한 것으로 보고 있다.

△ 한리석 교수 : 보은군의 입지조건이 매우 좋은데도 불구하고 홍보노력이 미흡하다. 유명인사들을 만나 홍보전을 벌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론을 활용한 홍보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들 유력인사들을 군수나 유치위원장이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 어느 인사나 다 그 지역이 참 좋다라고 말을 하지 부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는 어느 자치단체장이 그들을 만나나 그것은 똑같은 반응을 보일 것이다. 또한 서울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한 반론 제기가 부족하다. 서울 뿐만 아니라 대전, 부산, 강릉 등 전국의 어느 지역에서든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홍보를 집중적으로 해야한다. 현재 태권도 공원 유치를 위해 후보지 신청을 한 곳은 서울을 기준으로 보면 다 먼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서울을 중심으로 볼게 아니라 전국 중심으로 접근성을 해석해 전국의 어느 지역에서나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홍보를 해야 한다. 토지 관광학과나 태권도 관련 학회지에는 보은군이 우리나라의 중앙에 위치해있어 태권도 공원을 설립하기에 가장 유리하다는 해석을 하고 있는 논문이 있어 이것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향후 대응
△ 박용국 관장 : 외부인들이 보은군이 좋다는 것을 알려면 홍보물 밖에는 없는데 홍보물이 크게 부족하다. 그동안 많은 인사들을 만났겠지만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태권도계나 외국 태권도인, 학계 등 각계에 보은군 태권도 공원 유치 관련 홍보물을 보내는 등 태권도 공원 유치를 위해 지금은 마무리 단계로 마지막 홍보전을 펼쳐야 한다. 특히 태권도 공원 후보지 선정에 있어서 학계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계에서 세미나, 토론회 등을 자주 하는데 교수들 중에는 태권도 공원 후보지 신청을 한 지역을 고향을 둔 교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수들은 내고향에서 태권도 공원 후보지 신청을 했어도 타당성이 있는 곳을 호응하기 때문에 “태권도 수련을 하는 곳은 이런 곳이어야 한다”고 교수들에게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 한리석 교수 : 9월1일 보은군에 대한 현지 실사를 잘 받아야 한다. 보은군이 전국적으로 교통 접근성이 좋고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으나 상주인구가 13만명에서 점차 이주해 4만5천명도 안되는 낙후된 지역으로 태권도 공원이 유치되지 않으면 보은군의 미래는 없다라는 군민들의 강력한 염원을 제시해야 한다. 또 태권도 공원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의 단점도 적극적으로 얘기할 필요성이 있다.

그래야만 우리 지역이 부각되는 방법이 된다. 또 1일 열린 군민보고대회에도 서울에서 3시간 이상을 차를 타고 내려온 재경 군민 회원들에게 대추아가씨가 꽃이라도 달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매년 대추아가씨를 뽑으니까 큰 문제는 없지 않은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작은 성의에 크게 감동하는 것과 같이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는데 사전 준비가 미흡한 것 같다.

따라서 9월1일에 있는 현지실사를 위해 보은군을 방문한 심사위원들에 대한 의전 등을 사전 치밀하게 계획해 심사위원들이 보은군민들에게 크게 감동하고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 박용국 관장과 한리석 교수는 위와같은 지적을 하면서 그동안 열심히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 군과 유치위원회 등에 누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하면서 태권도 공원의 보은유치에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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