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궁도인의 47년 염원, 동학정 5월초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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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궁도인의 47년 염원, 동학정 5월초 준공
  • 박상범 인턴기자
  • 승인 2008.04.25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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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각 종목별 체육단체 ⑥ 보은군 궁도협회·연합회

본사에서 보은군 생활체육협의회 산하 각 종목별 단체에 대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하였습니다. 애독자들께서 각 단체에 대한 많은 애정 부탁드리며, 생활과 함께하는 체육활동으로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양궁에 많이 가려져 있으나, 지금의 양궁이 있기까지 그 저변에 깔려있는 것이 궁도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정신을 가다듬고 도와 예를 배우는 운동인 궁도가 보은에서 시작된 것은 1961년의 일이다.

당시에는 지금은 속리산 야영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부지에 과녁을 설치하고 도와 예를 닦던 정도이었고, 이나마 1973년부터는 침체기에 빠져 사실상 없어지다시피 한 상태였다.

협회 산하의 동학정이 학소정, 속리정, 보은정 등으로 개칭되어 온 것에서도 보은 궁도가 힘들게 유지되어 온 것을 엿 볼 수 있고, 유사제로 정을 순회하면서 개최되는 충청권 11정 궁도대회도 정이 없어 유치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었다.

이런 어려운 상황속에 1995년 초대 최재선 회장이 중심이 되어 보은정(亭)으로 새출발하면서 대한궁도협회에 보은정이 가입되면서 그나마 궁도의 명맥을 유지하게 되었다.

현재 협회의 구성을 보면 2대 박대종 회장을 정점으로 부회장 김희태·박수용, 경기이사 김홍두, 재정이사 조운제, 시설이사 김봉구, 홍보이사 정윤오, 총무이사 임헌용, 고문 이열우·김재욱·임낙순과 회원 3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의 궁도협회의 노력과 군의 배려로 조만간 기쁜일이 생기게 되었다. 다름 아닌 보은군이 도민체전을 유치하게 되면서 보은읍 성족리 동학기념공원내에 동학정(亭)을 갖게 된 것이다. 오랜 기간 보은 궁도인의 열망이었던 정(亭)을 갖게 되면서 궁도협회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1987년 궁도가 충북도민체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에도 보청천둔치, 보은공설운동장, 동학공원옆 공터, 보은읍 신함리 청주4차선 공사 옆 도로변에서 임시 과녁을 설치해놓고 도와 예를 배우며, 활시위를 당기던 열악한 상황이 해결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보은 궁도인들은 각종 대회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제38회 도민체전에서 3위, 2006년 충청권 11정대회에서 단체전 2위, 개인전 일반부 1위, 노사부 3위를 거두었고, 충북생활체육궁도대회에서 도내 6위를 기록했다.

2007년의 성적을 보면 제4회 청원생명쌀대회 단체전에서 전국 125개팀 중 준우승을 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고 충청권 11정대회에서 단체전 2위를 했으며, 청원군수기 충북대회에서는 단체전 2위, 개인전 1위를 하였다.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충북궁도협회장기에서 단체전 3위를 했고, 충청권 11정대회에서도 단체전 3위에 입상하였다.

사실상 충북넘어 충남·대전에 이르는 충청권에서 최정상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5월에 동학정이 준공됨을 계기로 보은의 궁도가 더욱 활성화된다면 전국을 호령할 날이 머지않았다.

궁도협회장이자 동학정 사두인 박대종 회장은 “도민체전과 연계되어 좋은 정을 갖게 되어 다행이지만, 47년의 보은 궁도역사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정을 갖게 된 점은 궁도인으로서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5월 말쯤 동학정 준공식 겸 충북궁도대회를 개최할 것이고, 나아가 전국대회를 자주 유치하여 보은을 전국에 알리고 지역활성화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제 좋은 정이 보은에 생김으로써 군민들이 전통 무예를 익히고 예절을 배울 수 있도록 협회를 이끌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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