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좋아 장수하고 인심좋은 한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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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좋아 장수하고 인심좋은 한우물
  • 곽주희
  • 승인 2008.04.25 0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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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물 찾아가는 길

시원한 반팔 반바지가 그리운 더운 날씨속에 둔덕2리 한우물을 찾았다.

보은읍에서 수정리앞 삼거리에서 7번 군도를 따라 지산리를 지나 둔덕2리 한우물로 들어섰다.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이 마을 이정표와 그 옆에 지난 96년 세워진 마을 자랑비였다.

한우물을 가기 위해 선 19번 국도를 따라 삼승면 송죽리에서 다시 7번 군도를 타고 가도 되지만 더 멀어 많이 이용하지는 않는다.

본격적인 농사철이라 대부분의 마을 주민들은 집에 있지 않아 마을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논과 밭, 과수원으로 발길을 옮겨야 했다.

마을의 봉사자인 이장님을 만나는 것도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았다.

인삼밭에 농약을 치고 있었다.

한우물은 삼승면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금굴리와 북쪽은 지산리, 서쪽은 선곡리, 남쪽은 송죽리와 인접하고 있다.

한우물에는 현재 33가구에 80여명이 쌀, 과수(사과, 복숭아), 고추, 인삼 등을 재배하며 살고 있다.

예전에는 150여명 정도 살았으나 이농현상으로 급격히 인구가 줄어들었다.

마을봉사자로 이상일(45)이장과 이경선(45) 새마을지도자, 유동순 부녀회장, 구록서(65) 노인회장이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한우물의 유래

금적산 정기 받아 솟아 나오는 한우물, 참샘우물. 한우물 물이 좋아 장수하고 인심좋아 살기 좋은 곳.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구전에 의하면 참샘물에 나병환자가 목욕을 하여 완치된 후, 참샘물이 밑으로 내려서 솟아 올라 수만평 농사와 빨래 목욕수로 유용하게 쓰였고 신비함이 스며있어 여름철에는 찬물이 솟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물이 솟아 둔덕마을 이름보다는 한우물이라는 애칭이 더욱 유명하여 마을의 자랑이며, 마을 앞 우물도 여름에는 찬물이 겨울에는 따뜻한 물이 솟아 식수와 빨래터로 이용하고 있으며, 위 두 샘물은 지금까지 수백년 변함없이 한우물 마을에 명물로 보존되어 길이 길이 후손에게 물려줄 보물샘이다.

마을자랑비 전문이다.

마을자랑비는 지난 96년 3월 13일에 제막한 것으로 사업비 160만원이 투입되었다.

96년 28가구 100여명이 살았으니 현재 33가구 80여명으로 가구수는 7가구 늘었지만 인구수는 오히려 20여명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자랑비에서 보듯 한우물은 참샘골의 참샘물과 마을 앞 우물이 있어 지명이 유래한 것 같다.

현재 참샘물은 경지정리 등으로 그 형태만 남아있고, 마을 앞 우물은 그 위에 집을 지어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광주안씨 집성촌으로 지금도 한 10여 가구가 살고 있다고 한다.

기업체로 감식초를 만드는 초가식품이 운영되고 있었으나, 지금은 공장을 가동하지 않고 있다.

# 화합하며 사는 마을

송죽리에서 돌다리들을 지나 한우물로 들어서기 전 커다란 돌이 마을 앞을 지키고 있다.

지난 2000년 7월 3일 세운 수호비이다. 마을 안녕과 번영을 꾀하고 자손만대 부귀영화와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마을 수호비이다.

또한 마을회관 옆에는 마을주민일동으로 지난 2006년 세운 회관부지헌사비가 있다. 마을회관을 질 때 부지가 없어 고생하던 중 마침 안효건씨가 선뜻 회관부지를 마을에 희사해 그 고마운 뜻을 후대에까지 영구히 보존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 농로 미포장 아직 남아 있어

한우물에 대부분 농로가 잘 포장되어 있으나 지금 공사가 한창인 곳이 있어 일부분 포장이 완료되지 않아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이장은 “마을에 불편한 사항은 별로 없다”며 “다만 아직 농로 일부분이 포장이 되지 않고 있지만 바로 공사를 실시할 것이라 농사를 짓는데는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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