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준비부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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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 준비부족 피해 속출
  • 곽주희
  • 승인 2000.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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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불편 현실로, 대부분 의원 휴가 의료 공백 예상
지난 1일 실시된 의약분업이 첫날부터 군내 병·의원에서 원외처방전을 발행했으나 처방약 구입을 완비한 약국이 없어 일부 환자들이 처방전을 들고 약을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일부 약국에서는 처방약품을 확보하지 못해 대체조제하거나 일부 환자들은 약이 없어 발길을 돌리는 등 `준비안된 의약분업'의 피해가 속출했다.

김모씨(80. 여. 삼승면)는 “지난 2일 모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들고 근처 약국에 갔으나 처방약과 주사제가 없어 여러 약국을 돌아다니는 등 시간을 소비해 버스시간 때문에 결국 물리치료도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면서 “누구를 위한 의약분업인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일부 환자들은 병·의원에서 발급한 처방전대로 약국에서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없는 약이 있을 경우 다른 약으로 대체조제하는 등 전과 달리 약을 조제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혼란과 불평이 잇따랐다.

또 일부 약국에서는 환자가 가지고 온 처방전을 잘 알아볼 수 없어 다시 병·의원 원장에게 문의하는 등 문제점이 속출, 이에 따른 대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 의사회 관계자는 “의약분업 협력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한달전 처방의약품 목록을 보건소에 전달, 군내 약국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 면서 “처방의약품을 완비하지 않아 환자들이 다시 의원으로 돌아오는 등 불편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에서는 “7월부터 처방약을 구입하고 있으나 갑작스런 수요의 폭증으로 제약회사나 약품도매상으로부터 공급이 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면서 “준비안된 처방약품이 있는 경우 약국 상호간 연락을 통해 환자들에게 알려주고 병·의원에 연락해 다른 약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고 미처 준비하지 못한 주사제의 경우 병·의원으로부터 얻어다 쓰는 등 아직 준비안된 처방약품을 계속 구비하고 있는 중으로 8월 중순경이면 대부분의 약국에서 완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소 관계자는 “7월 4일 의사회로부터 약품리스트를 받아 읍내 약국에 배포했고 주사제의 경우 지난 1일 의사회로부터 목록을 받아 약국에 통보했다” 면서 “다음주중 의약분업 협력회의를 개최해 빠른 시일내에 완비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군내 .대부분의 의원들이 오는 10일까지 휴가에 들어가 또 다시 의료 공백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소에서는 비상진료체계를 구축, 보건소와 의명병원, 은혜의원, 삼청의원,(삼승면) 현대마취과의원(마로면)에서 정상진료토록 하고 휴가에서 복귀하지 않는 의원을 상대로 오는 7일경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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