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 생가 방치 아쉬워
상태바
오장환 생가 방치 아쉬워
  • 보은신문
  • 승인 2000.07.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명소 가능성 높으나 예산 확보 어려워
보은출신 월북작가인 시인 오장환의 생가가 노후된채 방치되고 있어 지역문인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등 남· 북한간의 교류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8년 월북문인의 문학작품 해금 이후 학계를 비롯 지역문인들이 오장환시인을 재조명하고 있어 생가복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 96년부터 보은문화원을 비롯 충북문인협회, 충북민예총등의 노력으로 해마다 보은에서 「오장환문학제」를 개최하고 있지만 아직 생가 복원의 손길은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보은군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오장환 생가 복원 및 시비 건립을 위한 사업비 2억6천만원 확보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예산 확보가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생가 복원을 위해 도비 1억1천만원과 군비 1억5천만원등 2억6천만원을 들여 생가를 복원하고 시비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당장 생가터 매입비 4천만원 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회북면 중앙리 140번지 2백여평 규모의 오장환 시인 생가는 아직도 벽체와 목조등 곳곳이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지만 지붕과 창틀등은 개조돼 정겨움을 잃었고 우물도 파손된채 방치된 상태이다.

또한 오장환 생가는 대전에 살고 있는 양모씨 소유로 지난해 가을까지 사람이 거주하다가 현재는 빈집으로 남아있어 훼손만 더해가고 있다. 이에 한 지역문인은 “오장환 생가터를 복원해 옥천의 정지용시인의 생가터와 연계한 지역 명소로 부각시킬 가치가 충분하다” 며 “제대로 복원만 된다면 전국 문인들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새로운 보은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오장환 생가 복원 및 시비건립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10월 도비지원을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며 “빠른시일내에 오장환 생가터라도 우선 매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고 말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