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확보운동벌이지 않으면 입학생 없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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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확보운동벌이지 않으면 입학생 없을 수도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2.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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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도 마찬가지다. 수정초등학교 학생들이 자동적으로 배정되는 속리중학교는 수정초등학교 졸업생 17명이 모두 배정돼야 하나 13명만 입학할 예정이다.

당초 8명만 입학 것이란 소문보다는 그나마 5명이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는 학교장 및 동문회 등 학생 수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뛴 결과다. 속리중학교를 입학하지 않는 학생들은 보은중 3명, 보은여중 5명, 청주 2명이다.

속리산 지역 주민들의 읍지역 선호 현상이 증가한 것은 속리터널 건설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0분이면 읍내에 닿을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아져 읍지역 중학교 입학에 대한 얘기가 많이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내년이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보덕중학교도 학구단위 학생들이 보은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보덕중학교 학구단위는 마로면 전역과 장안면 장내1·2리, 개안, 서원, 황곡리까지이고 구인리는 보은중학교 및 여중 학구에 속한다. 탄부면은 임한, 상장, 하장, 구암, 덕동, 성지, 장암1리까지이고 장암2리, 매화, 평각, 사직, 고승리는 보은중학교 및 여중 학구단위이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속리초등학교 졸업생 중 보덕중학교 학구단위 학생들이 보덕중학교 대신 보은중학교 및 보은여중을 진학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도 속리초등학교에서 15명이 입학을 해야 하나 14명이 보은지역으로 빠져나가고 단 1명만이 입학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보덕중학교에서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보덕중학교 입학을 권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읍지역 중학교 진학예정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미 형이나 언니들이 보은지역 중학교를 진학했으며, 또 학원을 다닐 경우 보덕중학교에서 가는 것보다 읍내 중학교에서 가는 것이 시간적으로도 유리하고 교육환경이나 학생수도 많기 때문에 교유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읍지역 중학교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덕중학교는 올해 학교 리모델링 대상 학교에 선정돼 도교육청으로부터 20억원을 지원받아 본관을 신축하는 등 기반을 확충하면 더 많은 학생들이 보덕중학교를 입학할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다.

원남중학교는 삼승면 우진리와 송죽리, 선곡리를 제외한 전지역과 옥천군 청성면 능월, 도장, 대안, 화성(소화동), 안내면 오덕리, 청산면 만월리(다래시골)를 학구로 하고 있는데 능월분교생 6명 중 2명이 각각 옥천과 보은으로 빠져나갔다.

그래도 판동초등학교 졸업생은 전원이 원남중학교를 진학, 전체 입학예정자는 17명이다.

일찌감치 대전과 청주로 나가는 회인중학교는 올해 15명, 내북중학교는 11명이 입학예정자로 잡혔다.
이같이 학부모들이 도시지역 큰 학교를 선호하는 것은 사회성 발달 및 교우관계, 학원수강 용이성 등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농촌지역 학교도 도시지역 못지않는 교육기자재 및 시청각 시설 등을 확보하고 방과 후 수업 등도 실시해 학습환경이 뒤쳐지지않도록 하고 있다는 게 해당지역 교사들의 설명이다.

신정희 보덕중학교 교장은 면지역 학교들의 학생확보가 어렵다는 상황을 설명하며 “속리초등학교 졸업생 중 보덕중학교를 선택한 1명의 학생이 보덕중학교를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갖도록 신경을 써서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는 다음 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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