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폐지하면 생명산업 파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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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폐지하면 생명산업 파탄난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2.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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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6개 농민단체 회원 규탄대회 갖고 “농업 근간 흔들린다” 성명

보은군 농민단체들이 농촌진흥청 폐지를 계획하고 있는 새 정부를 규탄하며 폐지계획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보은군 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주진홍) 소속 회원들은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농민을 무시하고 농업을 후퇴시키는 농촌진흥청 폐지 계획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농민단체 회원들은 농촌진흥청 폐지 반대 이유에 대해 농촌진흥청의 농업기술연구와 기술보급 기능을 정부 출연연구 기관에 넘길 경우 일선 농촌지도조직과의 연계가 약화돼 연구 성과의 효율적 보급이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농업기술연구를 국가조직이 아닌 출연 연구기관이 맡는다는 것은 기초 영농분야에 대한 농민들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부응할 수 없을 것이며, 경제논리에 따라 소수 특정 분야에 연구가 치중될 것이 뻔하다며 농촌진흥청을 없애는 것은 농업기술연구와 지도사업의 최대 수요자인 농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이기 때문에 농촌진흥청 폐지가 철회될 때까지 농업인들은 계속 봉기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농촌진흥청 폐지한다는 계획을 즉시 철회할 것과 농촌진흥청 및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기능강화를 요구하면서 이같은 농민요구 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새 정부의 농정추진 참여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진홍 회장은 “한미 FTA 체결로 농업, 농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최근에는 농협중앙회 비료값 기습인상에다 면세유 공급을 한정시키더니 대통령 인수위에서는 기술농업의 산실로 현장 속에서 살아숨쉬는 농업인의 조직인 농촌진흥청을 폐지하려 하고 있다”며 “농촌진흥청 폐지 계획이 철회되도록 농업인단체 회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희 국회부의장은 “이명박 정부가 1년 해보고 정 안된다 싶으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해도 늦지 않을텐데 이번에 너무 많은 표를 줘 오만한 이명박 정부가 성급하게 결정한 것 같다”며 현재 농촌진흥청 폐지를 반대하는 국회의원들이 157인으로 과반을 넘어 국회통과를 하지 못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규철 한나라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여러분들과 뜻을 함께 하겠다며 인수위에 전할 의견이 있다면 자신을 이용해달라고 주문했고 한때 농촌진흥청에서 공직생활을 했던 정상혁 전 도의원도 농촌진흥청의 존속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한편 이날 규탄대회에는 농촌지도자연합회(회장 주진홍)와 농업경영인연합회(회장 김응선), 생활개선회(회장 김영순), 여성농업인 연합회(회장 윤순화), 4-H 동문회, 4-H 연합회(회장 황의성)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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