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삶의 소유자 수필가 박동규
저명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보은에 초청된 박목월 시인의 장남 수필가 박동규씨. 서울에서 그리 가깝지 않은 보은까지 초청 강연회를 위해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시간을 할애한 수필가 박동규씨를 강연회 시작전과 후에 짧은 만남을 가졌다. 보은에 오게 된 계기에 대해 “주최측의 강연회에 대한 제의도 있었지만 평소 친분이 있는 보은출신 황귀선 사장의 간곡한 부탁으로 보은에 오게 됐다” 며 “황 사장의 고향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 저를 움직이게 했고 부득이 아침방송을 마치고 빠듯한 일정에도 무리를 해가며 보은을 오게 됐다”
보은에 오신 소감은 “지난 황귀선씨의 시집 발표회때와 이번 두번째로 보은을 온다” 며 “올 때마다 황 사장이 고향을 그리워하고 애정을 쏟는 이유를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정겨움과 그리움이 배어 있는 느낌이다”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가 지금 처해있는 현실이 가장 행복한 삶이며 무엇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며 오늘보다 나은 삶을 위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며 “막연한 삶속에 남이 하는 일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고민하고 생각하는 삶을 찾아야 한다”
지금의 가정, 가족의 의미에 대해 “가족은 영원한 삶의 연대이며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며 물질적인 행복보다는 따듯한 사랑을 표현할 줄 아는 부모의 삶이 요즘 더욱 필요한 시기이다” 보은의 미래에 대해 “보은은 올때마다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문화를 창출하고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반은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외되고 열악하다는 이유로 시도조차 하지 않는 느낌이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할만큼 문화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점에서 앞으로 보은은 문화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지역민의 관심과 행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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