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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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 송진선
  • 승인 2007.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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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추진위원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연초 본사에 제보가 왔다. 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 개설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을 소개해 그들이 보람을 갖게 했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고속도로는 정부의 계획에 의해 건설되는 것이겠거니 생각하고 있던 군민들에게 그동안 고속도로를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리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 흔쾌히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이에 본보 90년대 발행된 신문 기사 등을 검색해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 자료를 재 가공해 게재한다.

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 건설에 가슴 벅차하는 하는 사람들이 있다.

보은군민들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다. 과연 누굴까.
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 추진위원회 위원들이다.

1987년 보은군 최대숙원 사업이었던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당시 보은군 주민들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추진을 위해 중부내륙고속도로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고속도로 추진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정부로부터 92년도에 청주∼보은∼상주간 고속도로가 착공된다는 확답을 받고 해산했으나, 정부에서 그 당시 타당성 조사만 완료했을 뿐 구체적인 기본설계도(사업비 산출)와 실시설계를 시행하지 않자 1990년 8월 번영 회에서 고속도로 추진위원회를 부활시켰다.

당시 서병기씨가 추진위원장에 선출되고 부위원장에는 김병우, 김치구, 최장근, 이만재씨, 간사엔 이구섭씨를 각각 선출했다.

당시 추진위원회는 주민 5천명의 서명을 받아 진정서를 청와대와 국회의장,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보내고 주민 궐기대회를 갖기도 했으며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인 민자당 박준병 의원을 앞세워 고속도로 추진 운동을 전개했다.

그리고 1993년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환경영향 평가서 초안이 주민들에게 공람을 통해 공개, 주민들에게 우리지역에 고속도로가 통과한다는 꿈을 갖게 했다.

총연장 80.5㎞에 회북 부수리에 회북 인터체인지, 보은 금굴리에 보은 인터체인지, 탄부 임한리와 상장리 사이에 속리산 인터체인지가 생기며 마로 갈평리 부근에 보은 휴게소가 들어서는 고속도로는 97년 착공해 2천1년에 완공하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93년까지 실시설계비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 추진이 불투명했던 고속도로 건설은 이후 어준선 국회의원이 예결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삭감됐던 예산을 부활시키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겨우 완공됐다.

고속도로는 청원∼보은∼상주간지만 청원군과 상주시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보은군은 고속도로 건설이 최대 숙원사업이었다.

보은군민만 속이 탔던 것이다. 선배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우리보은군도 고속도로 없는 유일한 지역에서 이제 고속도로가 통과해 지역기간산업 유치 및 관광산업 육성, 공단 활성화, 농산물 유통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고속도로 추진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고속도로 개통을 염원했던 서병기 당시 위원장은 자신의 꿈을 심었던 고속도로를 타보며 감회에 젖었다.

추진위 총무를 맡았었던 이구섭씨는 노구의 몸을 이끌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던 서병기 위원장 등 숨은 일화는 후세에 남겨 지역의 귀감으로 삼고 공익을 위해 일하는 아름다운 희생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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