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10명중 2명 관외 거주
상태바
농협 10명중 2명 관외 거주
  • 곽주희
  • 승인 2001.03.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 인구증가 유입시책에도 역행
군 인구 감소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군내 농협 직원 10명중 2명은 청주 등 외지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내 7개 농협 직원은 총 235명으로 21.2%인 50명이 청주나 대전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관외거주 50명 중 29명(58%)이 4급 책임자(과장)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농협 직원중 관외 거주자들은 자녀 교육 등의 이유로 낮에는 보은, 밤에는 외지 형식으로 생활하고 월급은 보은서 받고 외지서 쓰는 등 지역 조합원들과의 유대 강화는 물론 밀착화를 통한 농협사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부분의 관내 농협이 숙직이나 당직이 없어지면서 무인경비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는 가운데 모 농협의 경우 비상상황이 발생, 먼 거리에 살고 있는 직원이나 조합장이 직접 처리하는 등 긴급한 상황에 대해 신속하게 조치할 수 없는 문제점이 발생, 4급 이상 책임자들의 관내 거주가 실질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농협 직원 중 관외 거주자 현황을 살펴보면 보은농협의 경우 직원 107명중 20명(18.6%)으로 이중 4급 책임자이상은 15명(75%)이고, 회인농협은 직원 21명중 13명(61.9%)으로 이중 4급 책임자 이상은 5명(38.4%)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은축협은 직원 31명중 12명(38.7%)으로 이중 4급 책임자 이상은 4명(33.3%), 마로농협은 20명중 2명(10%)으로 모두 책임자 이상이며, 삼승(21명)·수한(16명)·탄부농협(19명)은 각각 1명이며, 모두 4급 책임자 이상이다.

조합원들은 “전에는 책임자급 이상 직원들이 모두 보은에서 생활, 업무 후 지역 조합원 관리 등 유대가 잘 유지됐으나 지금은 외지에서 출·퇴근, 업무가 끝나기 바쁘게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면서 “군에서도 인구 유입시책으로 관외거주자들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등 주소지를 옮기라고 강경책을 펴는 마당에 농협 직원들도 보은군으로 이주, 지역 조합원들과 유대 강화와 밀착화를 통해 농협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합원들은 “조합장이나 임원들도 이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등 대책을 마련, 농협 발전과 보은군의 인구 증가는 물론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협 관계자는 “4급 이상 책임자들의 대부분이 인근 청주나 대전으로 나가 생활하고 있으나 대부분 보은이 고향으로 업무가 많고 특별한 일이 있을 경우 관내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면서 “누구나 거주 이전의 자유는 있듯이 강제적인 방법을 쓰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관외 거주하는 4급 책임자들의 양심에 호소하는 길밖에 뾰족한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