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수정초등학교 학생들은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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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수정초등학교 학생들은 행복합니다
  • 보은신문
  • 승인 2007.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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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배움터 개관, 학교 리모델링, 골프연습장, 외국어교실, 속리산 사랑관 개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자리한 속리산 수정초등학교는 밤 낮 없이 열성을 다해 가르치는 선생님들과 심성이 곱고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정말 행복합니다.”

속리산 수정초등학교(교장 조철호)가 12월 끝자락인 11일 전국에 내노라 하는 농산어촌 모델학교인 행복 배움터를 선포하고 또다른 교육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충북도교육청 및 보은교육청 관계자 등 교육관계자들과 학부모 지역기관단체장 등을 초대해 행복 배움터로 선포한 후 학생들은 그동안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해 익힌 솜씨를 선보인 재롱잔치를 벌였다.

총 3억4천960만원을 들여 교실 내부 및 영어교실, 컴퓨터실, 과학실, 미술실 등을 리모델링 하고 다목적실 건축했으며 2억4천여만원을 들여 컴퓨터 구입 등 기자재 및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등 전국 모델이 될 학교에 걸맞는 환경을 갖췄다.

그동안 방과후 학교, 밤에도 열린학교 등으로 어린이 교육의 지평을 열어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자들을 줄을 잇고 수 차례 모범 사례 발표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행복한 배움터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행복한 배움터는 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배우고 익히는 평생 학습 공간으로 수요자가 자기 주도적 학습으로 즐겁고 신나게 배우는 21세기 농산어촌형 학교모델이다.

왜 행복 배움터냐구요?
학생들은 왜 행복한 배움터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밤 10시까지 열린 학교를 운영하고 방과후 학교를 운영으로 하루 14시간 보육이 이뤄지는 학교.

스쿨버스가 쉬는 놀토와 방과 후, 방학때도 귀가 걱정 없이 택시로 등하교를 할 정도로 지역사회와 하나가 된 학교.

골프와 3개 외국어를 골라 배우며 밤낮 구분 없이 관심 있는 예술 장르와 컴퓨터를 즐길 수 있는 학교이기 때문이다.

수정초등학교 학생들은 집에서는 부모와 형제 등 가족들을 만나고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상당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데도 수정초등학교 학생들은 사설 학원을 다녀야 충족할 수 있는 과외 프로그램을 모두 학교에서 해결하고 있는 것.

정규 수업이 끝나 교사들이 퇴근한 후 야간에는 원어민 교사와 학부모, 선배 대학생 등이 자원봉사 교사로 나선다.

학교 도서관, 컴퓨터, 과학실 등을 개방해 글쓰기지도도 받고 교과학습 지도도 받으며 틈틈이 영화감상도 하고 탁구도 치고 책도 읽는 등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자율적으로 함으로써 학습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화된 외국어 교육 ‘짱’이예요
외국어 조기교육을 위해 교육청이 파견하는 원어민 영어교사 외에 영어권 2명과 중국어권 1명 등 3명의 원어민 교사를 자체 채용해 학생들의 구미에 맞는 외국어 지도를 하고 일본어는 조철호 교장이 직접 나서 가르치고 있다.

월요일에는 중국어와 일어, 화요일은 영어를 지도하고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아카데미를 운영 영어와 일어, 중국어 교육을 쉼없이 하고 있다.

또 매월 둘째·네째 토요일인 놀토에는 학부모와 선배 대학생들로 꾸며진 강사진이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짜놓고 원하는 학생들을 불러 분야별 특별수업을 진행한다.

오갈데 없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며 공부도 하는 등 우정을 쌓는 시간이 많아졌고 덩달아 학부모들도 방과후 자녀 지도가 보다 수월해 지게 됐다.

골프장도 있어요
도시의 큰 학교도 아니고 부자집 자식들이 다니는 강남의 학교도 아닌 행복한 배움터 수정초등학교에 골프연습장이 조성됐다.

서울 동국대 부설 은석 초등학교 학생들의 골프 수업을 구경한 학생들의 바람에 의해 비거리 20m, 7타석, 200㎡ 규모의 미니골프연습장도 조성한 것이다.

이종환 보은군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장(50)으로부터 골프채 7세트를 기증받고 지도는 파쓰리 골프연습장(대표 박필호)의 프로골퍼가 방과후 교육을 통해 유망 꿈나무를 발굴할 계획이다.

학교 측은 군내 학생뿐만 아니라 속리산을 찾는 어린이 관광객들에게도 골프연습장을 개방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외에 다문화 가정이 늘어가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다문화 가정 교육에도 힘쓴다는 것이 행복한 배움터의 계획이다.

다문화 가정교육 및 캠프를 운영해 지역사회에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그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우리문화 및 그들의 문화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것.

조만간 폐교를 외국어 마을, 방과후 학교, 평생교육원, 다문화교육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같은 교육사업은 4년전 수정초등학교에 부임한 조철호(57) 교장이 작은학교에 희망이 있다는 꿈 을 실현한 것으로 4년 후인 지금 행복한 배움터로 완전 탈바꿈 시켰다.

전교생이라고 해봐야 삼가분교생 15명을 포함해 102명에 불과하지만 2005년 이후 학교혁신 대회 및 학교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지난해 행자부 고객만족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교육부와 행자부의 각종 학교평가에서 우수평가를 받았다.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가 선정한 2007 아름다운 학교 최우수 경영자 상을 수상한 조철호 교장은 방과후 학교 운영 우수학교로 청와대 정책보고회에 참석하고 내년 1월 중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자매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수정초등학교의 행복한 꿈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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