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발생 억제효과 높아 확대보급 계획
농업기술센터(소장 구우서)가 도내 최초로 아인산염을 이용한 고추연작지 역병방제 시범사업을 추진, 군내 고추재배농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고추에 많이 발생하는 역병을 막기 위해 11개 읍·면 고추주산지역 17개 단지 44ha 133농가를 선정, 사업비 704만원(지원 422만4000원, 자부담 281만6000원)을 들여 아인산 880병, 수산화칼륨 880병을 구입, 농가에 보급했다. 아인산염은 강산성인 아인산과 수산화칼륨의 화합물로 고추역병균류의 인산대사 작용을 억제하고 식물체에 살포했을 경우 역병방제 효과가 높다는 것이다. 특히 식물체의 병에 대한 저항성을 증대시켜 역병발생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격이 일반농약 값의 1/5 수준으로 저렴해 농약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시범농가 133호를 대상으로 아인산염을 구입 배부한 후 전문지도사반을 편성, 아인산염 조제 연시 및 사용요령, 가뭄대비, 장마전·후 고추밭 관리요령, 병해충 방제, 웃거름 시용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아인산염 사용방법은 정식전 폿트의 경우 아인산과 수산화칼륨 각각 20㏄를 물 1말(20ℓ)에 타서 충분히 준후 정식하고 역병 발생전 고추포장에 사용할 때는 아인산과 수산화칼륨 각각 20㏄를 물 1말(20ℓ)에 타서 고추밭에 뿌리고 역병발생후 고추포장에는 아인산과 수산화칼륨 각각 40㏄를 물 1말(20ℓ)에 타서 뿌리면 된다. 이에 따라 현재 아인산염을 처리하지 않은 고추온상에서는 일부 역병이 발생했으나 아인산염을 1차 처리한 농가에서는 역병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기술센터에서는 가을 추수가 끝난 뒤 시범농가를 대상으로 평가회를 실시해 효과를 분석하고 내년에 전 농가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장마철에 많이 발생하는 고추역병은 일단 발병하면 손쓰기가 힘들 정도로 진전이 빨라 며칠이 지나면 온 밭에 퍼져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장마전에 집중방제를 실시해야만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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