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인정 넘치는 ‘맛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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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인정 넘치는 ‘맛있는 집’ 
  • 보은신문
  • 승인 2007.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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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평야식 543-6445 
가게문을 열고 들어서니 약 20㎡의 작은 홀 가운데에 있는 연탄난로에서 동태찌개가 보글보글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끊고 있다.

방에는 손님들이 가득 차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있었다.

세월이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70, 80년대의 정취가 그리운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사람들은 연탄난로의 훈훈함과 옛 정취를 느끼려고 이곳을 찾는다.

삼산 5구에서 이순임씨가 운영하는 후평야식이 바로 그곳이다.

수한면 후평리 비닐하우스에서 직접 재배한 오이, 배추 등 채소도 팔아봤고, 양계장을 운영하면서 직접 키운 닭도 팔아보았지만 모두 실패하고, 13년 전 보은읍 중앙시장 입구에서 남자칼국수라는 간판을 걸고 장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장사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남편이 자식 3형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고, 혼자서 억척스럽게 가게를 꾸리며 자식 3형제를 모두 대학까지 교육시켰다.

6년 전부터는 현재의 장소로 가게를 옮겨 운영하고 있다.

어렵게 가게를 꾸리고 있지만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데는 아낌이 없다.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을 위해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은 칼국수지만 손님들이 원한다면 무엇이든 주문하는대로 인근 시장에 가서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제공한다.

가격도 저렴해, 손님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아 한 번 다녀간 손님은 꼭 다시 찾는다.
혼자서 가게를 운영하다보니 먼 곳까지는 배달을 해 주지 못하지만 가까운 곳은 배달도 가능하다.

올 겨울에는 손두부를 직접 만들어 대접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또 후평리 집에서 키우고 있는 오리와 토끼를 재료로 토끼탕과 약 토끼 백숙도 선보이겠다고.

비록 공간은 작지만 연탄난로 위에서 항상 대추차가 끓고 있는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후평야식으로 칼국수 한 번 맛보러 오세요.

전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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