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깨는 기계화가 이뤄지지 않은 과거 벼를 터는 탈곡기 다음으로 농작물 수확도구로는 크게 활용됐다. 들깨를 비롯해 콩류 등 밭작물을 수확하는데 이보다 더 요긴한 도구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들녘마다 도리깨질을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봤으나 최근에는 도리깨 질 하는 모습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아직도 도리깨질을 하긴 하나 콩은 콘크리트 바닥에 콩을 펼쳐놓고 경운기가 사방 몇 번 다니며 타작을 하고 들깨는 바닥에 깔판을 깐 뒤 바닥에 대고 두드리며 수확을 한다. 사진은 지난 17일 수한면 후평리 들녘에서 윤기만(62, 보은 교사)씨와 조인순(60)씨 부부가 도리깨로 들깨를 수확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