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쌀로 만든 맛있는 ‘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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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쌀로 만든 맛있는 ‘꿀떡’
  • 보은신문
  • 승인 2007.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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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충주떡집 544-2670 
보은읍 재래시장 중간쯤에 30여 평의 떡방아 간 충주떡집이 자리 잡고 있다.

옛날 싸전에서부터 시작해 떡집을 차려 지금에 이르기까지 25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다고 이 떡집을 경영하는 조만순(68세)씨는 전한다.

오랫동안 고생 끝에 자리를 잡아서인지 조씨의 얼굴에서 떡 같이 수더분한 전형적인 시골 할머니의 모습이 묻어난다.

새벽 4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바쁠 때는 밤을 꼬박 지새우며 작업을 하고, 이럴 때면 남편인 박오택(72세)씨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

충주떡집은 고객이 원하는 대로 떡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곳에서 만들 수 있는 떡의 가짓수만 해도 시루떡을 비롯해 무려 14개 종류가 있다.

쌀 20ℓ(한 말)를 만드는 비용은 송편 일절미가 2만 5천 원이고, 충주 떡집에서 재료를 전부 다 제공할 때는 순수 국산 원료를 사용해 20ℓ에 5만 5천 원을 받는다. 다른 떡들은 만드는 방식이 모두 기계화됐지만 송편과 인절미는 직접 수작업을 통해 만들고 있다.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송편은 작은 포장 하나에 3천 원, 시루떡은 2천 원에 판매된다.
이곳 충주 떡집의 떡이 다른 곳보다 더 달콤한 이유는 바로 이웃을 위한 작은 정성을 보태고 있다는데 있다.

바로 둘째 아들인 박근태(42세)씨와 보은군 노인·장애인 복지관을 통해 우리 주위에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뭐 큰 도움이 되나요. 복지관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조금씩 떡을 해다 주는 것이 다인데요. 오히려 더 많이 도와주지 못해 저희가 더 죄송스러운걸요.”

우리 몸에는 우리의 것이 좋다고 했다.

순수 국산 쌀로 만든 우리의 떡을 많이 먹고 건강하게 된다면, 쌀 소비량을 늘려 농민들을 살릴 수 있고, 우리의 몸도 건강해지고, 일거양득이 되지 않을까?

인스턴트식품에 길든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우리 고유의 떡 문화를 전해 건강한 청소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이병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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