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성 큰스님 영결·다비식 법주사에서 거행
"스님 불 들어갑니다" 지난 12일 법주사 다비식장에는 1만명이 넘는 스님과 불교신도가 운집한 가운데 불교계의 큰별 진공당 탄성 큰스님의 다비식이 거행됐다. 다비식에 앞서 오전 11시 법주사 경내에 마련된 영결식장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정대 충무원장, 중앙종회 법등의장, 새천년 민주당 이인제 상임고문, 이원종 충북지사, 김종철 보은군수등 각계 인사와 신도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일과 숙연한 분위기속에서 큰스님의 마지막가는 길을 배웅했다.이날 영결식은 명종·삼귀의·반야심경·창훈·행장소개·영결사등으로 진행됐으며 송광사 방장 보성스님은 법어에서 "생사일대사 인연으로 오는 것도 중생을 위하여 오셨고 가는 것도 중생을 위하여 가셨다" 며 탄성 큰스님을 추모했다. 또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은 조사에서 "지난 2년동안 불협화음속에서도 끝까지 종단의 대동화합이라는 원칙을 고수하시고 땅에 떨어진 종단의 위상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며 "검소한 삶을 몸소 보여 준 큰 스님의 가르침은 길이 종단사에 남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원종 충북지사도 "오늘 큰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높이 봉대해 따르겠다"며 "큰 스님을 다시 뵐 수 없는 슬픔의 자리이지만 큰 스님께서 실천하신 높은 덕은 참다운 의미로 영원히 우리에게 남겨 주었다" 고 아쉬워했다. 조사에 이어 지난 97년 송년대법회 당시 탄성 큰 스님의 육성법문이 울리자 영결식장은 더욱 숙연해졌으며 각계인사의 조사와 헌화에 이어 스님의 법구는 인로왕번, 오방번등과 갖가지 번과 만장을 앞세우고 다비식장으로 향했다. 탄성 큰스님은 "산빛도 인아의 모습이요. 흐르는 물도 사비의 소리로다. 산빛도 물소리로 떠난 곳에 귀머거리로 벙어리로 평생을 살리라"는 임종게를 남기고 지난 8일 오후 5시5분 괴산 공림사 감인선원에서 세수 71세, 법랍 52세로 입적하셨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