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이주의 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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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이주의 큰 이유
  • 송진선
  • 승인 2000.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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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만큼 성과 크지 않아 몇몇 빼고 실력 거기가 거기
보은군의 인구가 줄어든 요인으로 산업화 요인, 구직문제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지만 자녀 교육 문제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지만 자녀 교육문제도 큰 구실을 했다고 본다. 지금도 청주나 대전 등지의 도시지역으로 이주 보따리를 싸고 있는 이들에게 보은을 떠나는 이유를 물어보면 자녀 교육을 위함이라고 답하고 있다.

실제로 군 주민등록상 인구전출 통계를 보면 97년에는 4865명이 나가고 98년에는 IMF로 인해 다소 감소한 4469명, 99년에는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해 5124명이 외지로 전출을 했다. 반면 전입 인구는 97년부터 99년까지 각각 3688명, 4176명, 4290명으로, 전입 인구도 증가하고 있으나 전출하는 인구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같이 전출 이유로 이주하는 사람들은 보은지역의 교육환경이 열악해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우수한 도시 지역의 학생들과 경쟁실력이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그러나 실력이 월등해지리라는 기대를 갖고 도시로 이주한 사람들 자녀의 실력은 기대만큼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학교 관계자들의 얘기다.

일류대학을 무조건 지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매년 대학교 입학시험이 끝난 후 결과를 들어보면 몇몇 학생들을 빼면 중하위권 대학도 간신히 들어갔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듣고 있다. 즉 보은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공부한 학생도 충북 대학교를 가고 공부를 위해 청주로 나간 학생도 잘가야 충북대학교를 간다는 것.

처음 이들은 공부를 잘한다고 청주로 나가 서울에 있는 일류대학은 아니더라도 상위 그룹의 대학에 진학할 것이란 기대가 사실상 헛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도시지역에서 비싼 돈을 들여 학원보내고 과외시켜서 얻은 실력은 보은에서 변변한 과외도 받지 못하고 학원도 제대로 다니지 않고 공부한 학생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또 보은지역보다 도시지역의 학생들이 유해환경에 노출되는 정도가 더 커 생활원는 것은 아니지만 자녀를 위한다면 학교 교육만을 위해 도시로 이주하는 사례는 적어도 없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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