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불편 및 지역경제 큰 타격 예상
조흥은행 보은지점이 오는 26일 완전폐쇄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불편은 물론 상대적 소외감과 함께 지역경제의 큰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조흥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5월 26일 본부 이사회에서 폐쇄를 결정 31일 폐쇄 공고, 오는 24일까지만 업무를 실시하고 26일 완전폐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99년 5월 3일 충북은행에서 조흥은행으로 통합된 이후 거론됐던 일로 손익부분의 미흡, 지역경제의 침체, 구조조정시 많은 점포 존치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구조조정에 따라 보은, 영동지점을 폐쇄하고 모든 업무를 청주 석교동지점과 옥천지점으로 각각 통합한다는 것. 이에 대해 주민들은 군내 유일한 제1금융권 은행이었던 조흥은행 보은지점이 문을 닫게 되면 저금리자금 대출등 금융혜택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조흥은행을 거래해 왔던 주민들과 기업체들은 이제 불편을 감수하면서 대출을 받기 위해 1시간 거리인 청주 석교동지점을 이용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조흥은행을 이용하던 박모씨(33)는 “수익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군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지점을 폐쇄하는 처사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 면서 “5월 26일 폐쇄 결정을 확정짓고 31일 기습적으로 폐쇄공고를 한 것은 군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분노했다.
조흥은행 보은지점은 현재 예치된 적립형 예금을 인출할 경우 약정기간이 도래되지 않았더라도 약정된 이율로 지급하고 대출금의 융자 및 상환은 청주 석교동지점을 통해 거래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업체에 대한 대출은 충북본부 RM지점(기업금융센터. 대출기업체 전담부서)을 통해 거래를 실시하며, RM지점에서 관계자가 1주일에 1∼2회 정도 기업체를 방문, 대출업무 관리 및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며, 직원들은 도내 각 지점에 분산 배치할 계획이다.
박상호 조흥은행 보은지점장은 “보은지점의 폐쇄는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수익 미흡 등으로 통합됐던 지난해 5월부터 거론됐던 것” 이라며 “안내문을 발송해 예금거래자 및 기업체등 고객들에게 피해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월 31일 조흥은행 임정빈충북본부장이 보은을 방문, 면담한 김종철 군수는 군민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보은지점을 완전폐쇄하지 말고 출장소 형태라도 유지시켜 군민 및 기업체들의 불편을 최소화시켜 달라고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조흥은행 보은지점의 현재 대출금은 98억1900만원, 예금액은 132억8400만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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