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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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자
  • 송진선
  • 승인 2001.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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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끼 식다보다 저 좋은 보약은 없다
밥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최근 인스턴트 식품 섭취와 함께 시간에 쫓겨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쌀밥 섭취량이 크게 줄고 있다. 결국 보약을 줄이고 있는 셈이다. 쌀밥에는 영양분이 고루 들어있지 않아 이를 주식으로 하면 쌀만 찌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쌀은 각종 영양소를 고루 갖춘 우수한 건강식품이다.

몇해전 농촌 진흥청이 쌀과 밀가루의 영양가를 분석했는데 일반 성분, 무기질, 비타민 성분 함량은 비슷하지만 섬유소는 쌀이 100g당 0.4g, 밀가루는 0.2g으로 쌀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필수 아미노산인 리신과 트레오닌의 함량도 쌀이 밀가루보다 두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이용률과 소화율도 쌀이 73.8%, 96.3%인데 비해 밀가루는 53%, 86.4%로 쌀이 훨씬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쌀밥은 밀로 만든 빵이나 감자 식품보다 비만과 관계가 깊은 인슈린 분비가 절반 가까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에서는 쌀을 섭취함으로써 고혈압, 심장 혈관질환 등 성인병을 다스리고 체중조절도 하는 캠프너 요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쌀은 세계 인구의 절반이상이 주식으로 삼고 있다. 그 만큼 맛이 담백하고 오래 먹어도 물리지 않는 특성을 지녔다. 흰쌀은 녹말의 질이 좋아 소화 흡수율이 100%에 가까우므로 필요한 열량을 공급하기엔 안성맞춤이다. 또 단백질이 6%이상 함유돼 있어 영양적 측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쌀밥을 주식으로 하고 있는 일본 식량청에서는 쌀밥은 어떤 반찬하고도 잘 어울리며 쌀 단백질은 소화흡수가 잘되고 콜레스테롤 걱정도 없으며 혈당이 서서히 상승해 장기간 유지되기 때문에 스태미너 유지에 도움이 되고 쌀에 포함된 당질은 에너지 소비에 활용되기 때문에 비만예방에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현미는 최근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서양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살을 빼기 위해 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아침밥을 거르면 신체는 에너지를 가능한 적게 사용하려는 자기방어작용을 하게돼 오히려 지방을 축적, 복부비만을 불러오고 점심에 과식하기 쉬워 이것도 비만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또 공부하는 학생이나 두뇌를 많이 써야하는 사람들에게 아침밥은 필수적이다. 뇌세포는 포도당이 주에너지 공급원인데 포도당은 밥을 먹은 후 12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소모된다. 따라서 아침밥을 먹지않으면 전날 자녁식사 뒤 다음날 점심까지 16시간에서 17시간 동안 아무런 영양이 공급되지 않게 돼 두뇌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서 일부러라도 챙겨먹어야 할 것이 쌀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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