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보장 농업인 반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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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보장 농업인 반발 여전
  • 곽주희
  • 승인 2001.10.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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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들 집단사퇴 등 수매가 인상 주장
지난 11일 쌀값사수를 위한 보은군농민대회 이후 미곡종합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는 회원농협의 자체 산물벼 수매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에서 추곡수매가를 인상하지 않자 일부 농업인과 농업인단체들의 쌀값 보장요구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삼승·마로·탄부·수한면 이장단(대부분 회원농협 영농회장 겸직)이 쌀값 상향조정을 둘러싸고 영농회장직 집단 사퇴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삼승면 이장협의회 회원 17명은 지난 5일 군청을 방문, 한성RPC 정부양곡 추곡수매 포기에 따른 대책을 요구하며, 이장직 사퇴는 물론 군민체전과 속리축전 불참을 통보했으나 지난 12일 삼승농협에서 이사회를 개최, 1만5000가마를 5만3000원에 수매키로 하고 군에서 40㎏ 1포대당 1000원정도 지원하는 방안과 내년도 건조저장시설 지원방안 등을 협의, 일단락 됐다.

탄부농협 이장들도 지난 13일 수매가 조정문제로 탄부면과 탄부농협에 일괄사직서를 제출, 탄부농협에서 잠정수매를 하면서 자체수매가를 5만원으로 고수했으나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군에서 장려금(보조금)포함, 산물벼 40㎏ 1포대에 5만2000원으로 결정, 통과해 자체 수매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외속리면 이장협의회(회장 어광수) 회원 11명은 지난 23일 모임을 갖고 올해 봄 가구당 200∼300만원씩 대출받은 영농자금과 밀린 농약대금을 전액 벼로 상환키로 결의하는 등 쌀 저가수매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 22일 보은농협 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정기형 군의원과 김윤식 면장과 함께 보은농협을 방문, 제현율(製玄率 : 왕겨만 벗긴 쌀의 비율)에 따라 5등분(4만9000원∼5만4000원)으로 책정된 수매가가 너무 낮아 평균수매가가 5만1000원대로 타 회원농협 수매가(5만2000원∼5만3000원)와 같은 수준으로 상향조정해 달라고 항의하고 겸직하고 있는 영농회장직을 사퇴하겠다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또 수매가가 낮게 책정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농협에 갚아야 할 영농자금과 농약대금을 현물(벼)로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결정이 5개(보은, 내속, 외속, 내북, 산외) 농협이 광역합병된 보은농협 전체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보은농협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어광수(45) 회장은 “보은농협이 지나치게 까다로운 제현율을 기준 삼고 또 나오지도 않은 제현율을 적용해 벼를 헐값에 사들이고 있다”며 “수매가가 타 회원농협 수준(5만2000∼3000원)으로 상향조정되지 않을 경우 수매를 거부하고 남는 벼로 농협 대출금을 상환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보은농협의 경우 제현율에 따라 40㎏ 1포대당 4만9천원(75%∼78%), 5만원(78.1%∼80%), 5만1000원(80.1%∼81.5%), 5만2000원(81.6%∼83%), 5만4000원(83.1%이상) 등 5등분으로 수매하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이뤄질 경우 적정선의 장려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탄부농협은 우선 부대당 1등품 5만원에 수매하면서 수매완료 후 지자체 등에서 간접지원이 이뤄질 경우 부대당 2000원씩 장려금을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자체 수매를 실시하고 있는 상태다. 삼승농협은 5만3000원에 1만5000가마를 수매할 계획이며, 마로농협은 2만5000가마를 5만2000원에 수매키로 했으며, 회인농협은 5만원에 수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농업경영인 보은군연합회(회장 강인향) 임원 12명은 지난 23일 군청으로 몰려가 군수에게 농협의 수매가 인상 중재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지난 11일 쌀값사수를 위한 보은군 농민대회때 군에 문서로 통보한 농협 자체수매에 대한 예산지원 등 4개항의 요구사항에 대해 지난 20일까지 답변을 요구했으나 군이 답변하지 않는 등 등한시하고 있다”며“농협 자체 수매가가 생산비인 5만7000원(40㎏ 1포대당)이 되도록 군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농민들이 추곡수매를 통해 생산비를 받아도 부채를 갚지못하는 상태에서 지역의 회원농협이 자체 수매가를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5만원∼5만3000원을 고수하고 있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농협 차제 수매가가 대폭 인상되도록 군이 회원농협에 간접지원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보은군은 “벼 건조저장시설이 없는 군내 3개 회원농협에 대한 시설비 지원은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농협이 자체 수매하는 추곡에 대해 부대당 일정 금액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WTO협정에 위배되기 때문에 쌀 포장재 등 회원농협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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