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상수도요금 53%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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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상수도요금 53% 이상
  • 송진선
  • 승인 2000.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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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요금 폐지, 구경별 요금 적용
오는 8월부터 상수도 요금이 평균 53% 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군은 지난 15일 물가대책 심의 위원회를 개최해 위원들의 동의를 얻어냈고 앞으로 조례규칙 심의 위원회를 개최하고 조례안을 개정, 군의회의 의결을 얻어 오는 8월경부터 시행된다는 것.

이번 상수도 요금 조정의 주요 골자는 구경별 정액요금제를 신설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구경별 정액요금은 13mm부터 100mm까지 총 8구경으로 구분해 13mm는 590원, 20mm는 1650원, 50mm는 1만2010원, 100mm는 5만130원으로 여기에 단계별 사용요금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어 업종별 인상율을 보면 가정용은 56%, 업무용 59%, 영업용 48%, 욕탕 1종은 50%가량 인상된다. 이에따라 가정용(구경 13mm)으로 월 20톤을 사용할 때 현재는 기본요금 1200원에 사용요금 1600원을 더해 2800원의 요금을 적용하고 있으나 이번 상수도 조정 계획안에 따른 수도 요금은 구경 13mm 값 590원과 사용요금 3800원을 합한 4390원으로 기존 요금의 1590원이 인상된 금액이다.

군이 이같이 상수도 요금을 인상하려는 계획은 수도물 값을 적정 수준까지 인상해 물 소비를 억제하고 상수도 요금의 현실화를 위한 것으로 그동안 보은군의 상수도와 관련한 적자가 매년 6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98년에는 상수를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이 9억7766만2000원인데 비해 수도요금으로 거둬들인 급수 수입은 3억7800여만원에 불과 적자가 6억원 가량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상수도 생산원가는 10억600여만원에 이르고 있으나 급수수입은 고작 4억1784만여원에 불과해 사용료의 현실화율이 41.5%를 보이는데 그쳤다. 그런가하면 생수 500㎖ 1병 값이 500원이고 커피 한잔이 다방가격으로 1300원인데 비해 수돗물 1톤 값이 307원일 정도로 가격이 크게 낮아 상수도 요금의 인상을 부추겼다. 군 관계자는 “지난 96년 이후 한 번도 상수도 요금을 인상하지 않아 재정 적자가 심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기료나 통신, 교통비 등 공공요금에 비해 수도요금이 낮아 현실화율이 불가피하다”고 인상요인을 밝히고 주민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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